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 오버 투어리즘을 아시나요? 오버 투어리즘이란 관광을 의미하는 'Tourism'에 과잉을 뜻하는 접두사 'Over'를 합친 용어로 특정 관광지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한계 이상의 관광객이 모여들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동반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가장 큰 부작용으로는 소음, 쓰레기, 교통 체증 등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많은 도시에서는 오버 투어리즘 때문에 관광지를 폐쇄하거나, 관광세를 받는 등 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 오버 투어리즘에 대한 대응을 내놓은 곳이 한 군데 더 늘었습니다. 이번에는 도시나 지역 자체가 아닙니다. 바로 뉴욕에 위치한 '자유의 여신상'인데요. 한해 엘리스 아일랜드 내 박물관과 자유의 여신상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4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하루에 약 12,000명 꼴로 방문하는 수치입니다.
* 엘리스 아일랜드 : 리버티 아일랜드에 위치한 자유의 여신상에 갈 수 있는 페리를 타면 같이 가볼 수 있는 곳. 엘리스 아일랜드에는 이민 박물관이 있음.
자유의 여신상' 측에서는 이에 대한 하나의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이 내용이 사람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어떤 조치일까요?
바로 자유의 여신상의 전망대와 엘리스 아일랜드 내에 위치한 이민 박물관에 '여행 가이드' 출입을 금지시키는 것입니다. 450만 명의 관광객 중에서 여행 가이드와 함께 오는 방문객은 25만 명 정도로 5%를 겨우 넘는 수치이지만, 여행 가이드들이 크게 얘기하거나, 관람하기 좋은 장소를 차지하며 다른 관광객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합니다.
단, 우박과 진눈깨비 등이 섞인 악천후의 기상 상태일 때는 예외라고 합니다. 이때는 투어 가이드들의 이민박물관 수하물 보관소 출입을 허용하고 고객에 대한 관내의 기본적인 설명은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뉴욕시와 뉴욕시가이드협회측이 팽팽히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 측에서는 오는 5월 19일부터 이 새로운 규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조치가 실제로 이곳들의 과밀화를 어느 정도 해소시켜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