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길이 눈앞에?' 여행 중 어린 딸 앞세워 절벽 건너 SNS 논란된 부모

사람들은 위험한 것에서 느껴지는 스릴을 좋아합니다. 번지 점프, 스카이다이빙, 무서운 놀이기구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언제나 줄을 서 있고, 초고층 빌딩을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맨손으로 오르는 '어반 클라이밍'이 유행하기도 하며, 빌딩 꼭대기나 옥상 위에서 아슬아슬한 사진을 찍는 '루프 토퍼'가 23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하죠.

 

그러나 어린아이까지 이런 스릴을 즐기게 한다면, 이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요? 드론이 촬영한 한 사진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한 커플과 어린 딸이 함께 손을 잡고 아슬아슬한 절벽을 옆으로 위태롭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영국에 위치한 피크디스트릭트국립공원(Peak District National Park)입니다. 이 국립공원 내에는 아주 유명한 길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기디 에지(Giddy Edge)라는 오솔길입니다. 이곳은 영국에서 가장 위험한 길 중의 하나로 손꼽힙니다. 그러나 이 길에서는 영국의 아름다운 시골 마을인 매틀록 배스(Matlock Bath)를 내려다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죠. 이곳에 있는 유일한 안정장치는 철로 만들어진 얆은 손잡이밖에 없습니다.

이곳에서 혹시라도 발을 헛디디거나 사고가 난다면 사람들은 60미터 아래 절벽으로 떨어지며, 이 경우 목숨은 부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죠. 이 길의 초입에는 "몹시 가파른 절벽. 가장자리에서 멀리 떨어질 것. 아이들을 잘 관리할 것."이라는 경고 문구도 있습니다.

이 가족에게 기디 에지를 통과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옵션이 없었던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 길을 피해 더 안전한 경로로 우회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 가족은 심지어 딸을 앞세워 걸어가고 있습니다. 딸이 가장 앞에서 걸어가고 있으며 그 뒤에는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그리고 마지막에 아빠로 추정되는 남성이 걸어가고 있네요. 이 사진에 등장한 가족들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보고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는데요. '왜 딸을 앞세워 저렇게 위험한 길을 가는 거죠' '딸이 가고 싶다고 해도 말려야 할 길인 것 같아요' 등의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아이와 가족들은 이 길을 무사히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아이는 이후 '용감하다'라는 칭찬을 받았을까요? 어른들의 책임감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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