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경비좀 주세요' 아프리카 여행 위해 1300만원 모금하는 인스타그램 커플 논란

 

여행은 현재 SNS의 큰 화두입니다. 여행 산업과 SNS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많은 숙박업체, 식당, 지자체 등에서 SNS 인플루언서들에게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캠퍼스잡앤조이

 

이런 상황이 계속되며 여행에 관련된 SNS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여행 사진으로 돈을 벌고, 공짜 여행도 다니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런 가운데, 신개념의 인플루언서 커플이 등장해 화제입니다. 이들은 호텔, 식당 등에서 사례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네티즌들에게 직접 모금활동을 해서 유명해진 것인데요. 이들은 누구일까요?

 

 

인스타그램 계정 @another_beautiful_day_official을 운영하는 커플, 카탈린과 엘레나는 인기 있는 여행 인플루언서입니다. 2017년 9월부터 이 계정을 운영해왔으며 남자의 얼굴과 몸에 새겨져 있는 독특한 문신과 여성의 아름다운 외모, 그리고 커플 사진들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으며 현재까지 3만 8천 명의 팔로워를 모았죠.

 

 

특히 남자는 '인생의 교훈을 얼굴에 쓴 남자'로 신문, 라디오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되며 네티즌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여행자들, 그리고 꿈을 좇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하였으며, 사진과 함께 감동 글귀를 올려 많은 좋아요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일상 브이로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장소에 여행을 다녀와서 제작한 동영상, 문신을 시술받는 동영상 등을 만들어 업로드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들의 인기를 너무 과신한 것일까요? 그들은 얼마 전 해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자신들의 아프리카 여행 경비를 모금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프리카로 오토바이 여행을 떠납니다

 

우리는 정신 건강과 지구온난화에 대해 긴 글을 적을 수 있어요. 꿈을 좇는 것에 관한 글도 쓸 수 있죠. 그리고 안락하게만 살아가는 것에서 한 발짝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쓸 수 있어요. 여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대부분의 뉴스와 현실은 같지 않다는 사실도 알려줄 수 있어요.

 

7월 20일, 나와 엘레나는 독일에서 아프리카로 오토바이 여행을 떠날 거예요.

여러분 모두와 함께 이 거대한 모험을 떠나고 싶어요.

우리는 지구와 인간의 아름다움, 그리고 추악함도 보여줄 겁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만으론 할 수 없어요. 당신이 필요해요!

 

모금된 돈으로 오토바이, 장비, 음식, 숙박, 인터넷, 심 카드 등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함께라면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안타깝게도 이 커플이 예상한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은 이들의 모금 행위에 비판적이었습니다. '설마, 농담이겠지' '정말 한심하네. 너희 커플이 호화로운 백수로 지내고 있을 때 부모님들은 너희들을 부양하기 위해 두 배나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역겨워' '그냥 직업을 가지세요' 등 거센 비판이 이들의 SNS를 강타했습니다.

 

 

실제로 이런 비판에 대해 이 커플은 변명 아닌 변명을 내놓은 적이 있었는데요. '평범한' 직업을 가지기에는 본 것도 한 것도 너무나 많다고 말했고, 사람들은 정말 쉽게 남들을 판단하고 말한다면서, 어머니에게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우리는 그런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는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죠.

 

현재 이 커플은 9일 만에 287유로, 우리 돈으로 약 37만 원의 돈을 모금했습니다. 특히 로저 브라이트(Roger Bright)라는 사람이 120유로를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그들은 과연 목표 금액을 다 채워 아프리카로 공짜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요? 결과가 매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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