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성소수자 파티 하는지 모르고 두아들과 함께 탑승한 가족

 

뉴욕 프라이드 행진(Pride March)을 아시나요? 이름대로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는 축제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벌이는 행진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프라이드 행진이 열리고 있지만, 뉴욕은 상파울루 LGBT 프라이드 퍼레이드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프라이드 행진입니다.

 

 

물론 서울에도 서울퀴어문화축제(SQCF)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가 즐기는 축제라기 보다는 성소수자들과 소수의 사람들만이 참가하는 축제이고, 이 축제를 반대하는 단체가 있는 반면 뉴욕 프라이드 행진은 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매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방문하고, 뉴욕 전체가 무지갯빛으로 바뀔만큼 더 일반화되어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한 항공사에서는 뉴욕 프라이드 행진 기간을 맞아 '프라이드 비행편(Pride Flight)'을 마련했는데요. 런던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전체를 성소수자들을 위해 전세를 낸 것입니다. 이 비행을 담당한 승무원들을 모두 성소수자로 뽑았으며 이곳에서는 이들을 위한 파티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이 비행편은 오픈한지 24시간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른 채 미리 이 구간의 항공편을 예약한 가족이 있었는데요. 이 가족은 성소수자가 아니었으며 두 아들도 함께 비행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가족은 항공사로부터 이런 사실을 연락 받았지만 이 스케쥴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그냥 이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이 가족이 비행기를 탔을 때 이 비행기의 분위기는 예상보다 더 흥겨웠는데요. 승무원들이 무지개색 수영복을 입고 춤을 췄으며, 퀴어 복장을 한 사람들이 비행기 이곳 저곳을 다니며 파티를 즐겼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레이디가가의 Born This Way가 울려퍼지고 있었죠.

 

* Born This Way :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양성애자든, 레즈비언이든, 트렌스젠더이든 상관 없다는 가사(no matter gay, straight or bi, lesbian, transgendered life)를 포함하고 있어 성소수자들을 지지하는 노래로 잘 알려져 있음.

 

 

이 가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승객, 그리고 승무원들까지 성소수자였는데요. 이 가족은 주눅들기는 커녕 오히려 더 이 파티를 즐겼다고 합니다. 특히 이 부부의 아들들이 더욱 이 파티를 즐겼다고 하는데요. 비행기의 의자에서 방방 뛰고, 다른 승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이 분위기에 완벽히 적응해 다른 승객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런던에서 뉴욕으로 가는 8시간 동안 빙고, 디제잉, 퍼레이드가 벌어졌으며 무지갯빛 깃발이 날렸다고 합니다.

 

 

 

이 아이들의 아버지인 파월(Powell)은 한 인터뷰를 통해 이것은 정말 멋졌고, 아이들이 이 축제를 즐겼으며 8시간이 훌쩍 지나갔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사실 이 프라이드 비행편은 올해 처음으로 운영된 것이었습니다. 이 항공사의 CEO는 이 프라이드 비행편을 매년 이 시기에 연례행사처럼 운영할 것이라고 말해 많은 성소수자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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