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들은 보통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승무원이 되어, 무려 2~3개월간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은 후 실전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인사법, 테이블 매너, 기내식 절차 등 서비스 교육도 받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비상탈출, 응급조치법 등의 안전교육입니다.
얼마 전 한 항공사에서 이 모든 절차를 간소화해서 4개월에서 6개월 동안만 단기로 일하는 승무원을 뽑겠다고 밝혔는데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뉴질랜드의 항공사 에어 뉴질랜드(Air Newzealand)는 얼마 전 승무원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이 채용 공고는 많은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바로 정규직이 아닌 4개월에서 6개월짜리 아르바이트생을 뽑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항공사 측에서는 여름을 맞아 승객들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여름에만 단기로 일할 승무원을 뽑는 것인데요. 다른 조건이 없이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항공사의 채용 공고는 곧 안전 문제와 직결되어 많은 여행객들의 입방아에 올랐는데요. 항공사 측에서는 이 단기 승무원들에게 '간결하고 집중적인' 훈련코스를 제공한 뒤 이들을 실전에 투입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즉, 2~3개월 동안 이루어져야 할 훈련이 2~3주 혹은 며칠 만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들이 업무의 최전방에 나서 진짜 승무원이 하는 역할을 100%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승무원을 보조하여 일하게 되는 것일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런 채용이 옳은 것인가에 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들은 급여도 받게 되는데요. 연봉 4만 달러에, 우리 돈으로 약 4700만 원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게 됩니다. 계약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이들이 휴일에도 기꺼이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승무원을 희망하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들에게는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인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