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가수의 화보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유는?

얼마 전 세계적인 팝스타 리한나가 한 잡지의 표지모델이 되었습니다. 하퍼스바자(Harper's BAZZAR)라는 이름의 패션 잡지의 중국판 모델이 된 그녀는 매우 아름다운 자태로 완벽한 한 컷의 사진을 만들어냈는데요. 이 표지 사진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화적 전유, 혹은 문화적 도용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문화적 도용이란 어느 한 문화집단이 다른 인종이나 문화집단의 전통 문화를 자신의 것인 마냥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 특히 그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리한나가 중국 의상을 입어 '문화적 도용'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화적 도용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여러 가지인데요. 먼저 다른 인종을 희화화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디언, 포카혼타스 코스프레 등 비극적 역사를 가볍게 여길 수도 있죠. 또는 종교적 의미가 있는 상징을 액세서리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문화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리한나의 패션 화보가 문화적 전유, 혹은 문화적 도용이라는 주장을 하며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의상인지 일본의 의상인지 알 수 없는 의상을 입고 이를 선정적으로 표현하여 동양 문화를 왜곡하고 편견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주요 의견이었습니다.

한편 이 비판적인 시각과는 다소 다른 의견도 있었는데요. 어차피 중국인 스타일리스트, 에디터, 포토그래퍼가 작업한 것이고 리한나는 모델일 뿐이라 문화적 점유로 볼 수 없다는 것이었죠.

정작 중국인들은 화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없었습니다. 리한나의 의상과 메이크업이 멋지고, 중국풍의 옷도 정말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자신들의 문화를 오히려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리한나의 문화적 전유에 관한 논란은 이것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보그 아라비아 표지에서는 이집트 여왕 네페르티티로 분해 찬사와 함께 문화적 전유에 관한 비판을 동시에 받기도 했죠.

문화적 전유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과민반응을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종 차별의 의도와 해당 문화의 잘못된 이해가 없다면 표현의 자유를 막아선 안된다는 것인데요. 이들은 너무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여기저기 들이대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한류의 열풍의 주역인 K-POP 스타들도 이런 논란에 휘말리곤 하는데요. 작년 모모랜드의 <Baam>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가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문화적 전유 논란에 시달렸었죠. 뮤직비디오 안에서 베트남의 전통 의상, 멕시코 전통 의상, 클레오파트라의 옷, 미라 분장 등을 입고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지금도 문화적 점유에 대한 많은 의견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이런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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