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빌딩엔 전망대만? No~!' 구름 위에 지어진 서점 화제

마천루가 유명한 도시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전망대와 루프탑 바 등 발아래 전경을 즐기는 시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고층 빌딩에 서점이 들어온다면 어떨까요? 너무 공간을 낭비하는 것일까요? 전망을 즐기며 책을 고르는 경험은 어떨까요? 책에 집중은 할 수 있을까요? 이 생소한 조합이 실현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 상하이입니다.

상하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인 상하이 타워 52층에 새로운 서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물론 128층의 초고층 건물의 가운데 쯤인 52층에 자리를 잡고 있으나 보통 고층에 서점이 잘 들어서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매우 흥미로운 위치입니다.

이 서점의 이름은 도운서원(朵雲書院, 둬윈서원)으로 영어로는 'books above cloud'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점이지만 책을 파는 공간뿐만이 아니라, 카페, 강의실, 전시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야심 차게 만든 서점이니 만큼 규모도 상당한데요. 상하이 빌딩 52층 전체를 이용하여 만들어졌으며 683평의 규모에 7만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책장은 반투명한 책장에 보관되어 있으며, 통로를 아치형으로 만들었는데요. 이 도서관을 설계한 건축사무소, 우토피아 랩(Wutopia Lab)에 따르면 이 아치 모양의 통로는 '추상적인 흰색 산'이라고 합니다. 이 통로를 지나면 비로소 이 서점의 자랑인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나오죠.

흰색으로 이루어진 이 공간과는 반대로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열람실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좀 더 진중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움직일 수 있는 책장이 있어 공간을 나누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카페도 두 개나 있습니다. 먼저 티파니 블루 카페(Tiffany-Blue) 카페는 말 그대로 명품 브랜드 티파니의 상자 색상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디저트 카페도 하나 있는데요. 이곳은 분홍색을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흑백으로 이루어진 서점에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네요.

세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서점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꼭 책을 사지 않더라도 책과 전경의 아름답고 독특한 조화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 쯤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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