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월드 클래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가 집 앞 쓰레기를 활용해 만든 것

일회용 페트병, 비닐봉지, 플라스틱 빨대 등 매년 8백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집 앞바다에 이런 쓰레기들이 밀려 들어온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이런 가슴 아픈 상황에서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기발한 작업을 한 디자이너가 있었습니다. 바로 유지니 퀴틀레(Eugeni Quitllet)입니다.

카탈루냐 출신의 퀴틀레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입니다. 그는 스페인 이비자섬에 집이 있는데요. 이 섬의 해안에는 많은 쓰레기들이 떠밀려 오는 것을 보고 자신의 특기를 살려 이 쓰레기로 가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Ibiza(이비자)'라는 이름의 가구 컬렉션을 제작하기로 한 그는 수려한 곡선의 미를 특징으로 하는 의자와 테이블을 제작했는데요. 해양 쓰레기로 만들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모습입니다.

퀴틀레는 두 종류의 의자와 한 종류의 테이블을 만들었는데요. 이 테이블과 의자는 실내외 겸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수영장 옆에 선베드와 의자 테이블 세트가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이 컬렉션은 화이트, 블랙 총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온다고 하는데요. 모던하고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보니 역시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만들면 쓰레기도 명품으로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한편, 업사이클링은 현재 디자인 업계의 추세 중의 하나입니다. 버려지는 데님을 사용해 선글라스를 만들거나, 버려지는 트럭 방수 천을 사용해 가방을 만드는 등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명품 프라다에서도 기존에 사용하던 포코노 소재 대신 바다에 떠돌아다니는 플라스틱, 낚시 그물 등으로 만들어지는 원단인 에코닐(ECONYL)을 사용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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