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보다 더 어두운 색으로 디자인한 BMW의 신형 X6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색상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아마 '검은색'이라는 대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는 '검은색' 보다 더 어두운 색상이 있는데요. 바로 '반타 블랙(Vanta Black)이라는 색상입니다.

이 색상은 2014년 영국의 한 기업에 의해 발명되었는데요. 보통 검은색의 가시광선 흡수율이 95%~98%인데 비해 반타 블랙의 흡수율은 99.965%라 광택이 거의 없으며 이로 인해 물건의 외형을 정확히 알아보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검은색인 것이죠.

이 색상은 2014년에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색상의 상업적 잠재력을 알아본 기업에서 수없이 많은 러브콜을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6년 동안 이 색상의 사용을 허가받은 곳은 한곳도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 이 콧대 높은 검은색의 사용을 허가받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있는데요. 바로 BMW입니다. BMW는 9월 12일부터 9월 22일까지 열리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반타 블랙 색상을 도포한 X6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BMW 측에서는 동영상과 함께 사진을 몇 장 공개했는데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검은 차의 모습이 독특하면서도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그렇다면 이 회사에서는 6년 만에 BMW와 제휴를 맺게 된 것일까요? 반타 블랙 발명가인 벤 젠슨의 인터뷰에 따르면 신형 X6 디자인을 봤을 때 반타 블랙 색상과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실 X6 도포에 사용되는 안료는 2014년에 개발한 물질이 아니라 VBx2라는 이름의 물질인데요.

이 물질은 건축 및 과학적 용도에 사용하기 위해 기존의 밴타블랙을 뿌릴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라고 하네요.

한편 네티즌들은 이 소식에 대해 '세차하기 힘들겠다' '밤에 운전하면 위험할 것 같다' '하나 갖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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