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에 한글 낙서까지?!' 보라카이 폐쇄에 이어 태국까지 해변 폐쇄된 이유

영화 <비치>를 아시나요? '지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낙원이자,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해변을 잉태하고 있는 순수의 섬'을 찾아 떠나는 한 미국 청년에 관한 영화입니다. 이 미국 청년은 2000년의 꽃미모를 간직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으며, 이곳에서 '낙원'으로 묘사된 촬영지는 곧 엄청난 인기를 끄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이곳은 바로 태국의 피피 섬입니다. 영화가 세상에 나온지 거의 20년이 지난 오늘날 이 섬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람들이 영화에서 보았던 그 섬이 그대로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작년부터 피피섬에 있는 마야 베이는 잠정적으로 폐쇄되었습니다. 이미 1년 넘게 폐쇄되어 있던 마야 베이가 언제쯤 문을 열지 기다리고 있던 관광객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 들리는데요. 이곳이 2021년 6월까지 폐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생태 복원 작업이 한창인데요.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국립공원은 최근 얕은 바다에 있는 어린 산호 2만 3천여개를 깊은 바다로 옮겨 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우기에 거센 파도가 치면 어린 산호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피섬 국립공원의 책임자는 한 인터뷰를 통해 산호들이 재생하고 있으며, 산호초에 사는 상어도 돌아왔다고 밝히며 출입 제한 조치로 인해 환경이 많이 복구되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태국 내에서는 약 60개 이상의 장소를 폐쇄하고 생태계를 복원 중이며, 일부 지역은 섬 내 숙박을 금지시키는 등 섬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 10월부터는 태국 안다만해의 유명 섬 관광지이자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 중의 하나인 시밀란 군도에서 관광객 숙박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시밀란 군도에서는 '박영숙'이라는 이름으로 훼손된 산호가 현지 다이버들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한국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부끄러운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당장은 관광 업계 등에서 불만을 호소하고 있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비치'로 다시 돌아와 아름다운 해변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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