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관종?' 욕먹고 또 위험한 사진 올리는 커플, 그 이유는?

인피니티 풀에서 남자는 수영장 안에서 여자의 팔을 잡고 있고, 여자는 수영장 밖 절벽에 매달려 한쪽 다리를 들고 있는 위험천만한 사진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SNS 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이 사진은 발리 우붓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촬영된 것인데요.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현재까지 4만 3천 개의 좋아요를 받은 이 사진을 극찬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정말 멍청한 사진' '진짜 사랑한다면 저런 짓은 안 할 것' '왜 여자만 항상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냐'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습니다.

논란이 잠잠해질 때쯤 이 커플은 한 장의 사진을 더 업로드했는데요. 바로 페루에 위치한 에메랄드빛의 절경, 우만타이 호수에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이 사진에서 남자는 절벽 끝에 앉아 있었으며 여자는 절벽에 발을 아슬아슬하게 걸친 채 남자의 손을 잡고 있으며 한 발은 공중에 떠 있는 상태였습니다. 사실상 이들이 인피니티 풀에서 찍은 사진의 또 다른 버전이라 할 수 있죠.

이 사진 또한 앞서 공개했던 사진의 상황과 비슷한 상황으로 전개되었는데요. 이런 행동이 너무 위험하다는 비판과 이들의 사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사실 이들은 높은 곳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절벽에 앉아 있는 사진,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사진 등은 이 커플의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이는 단골 소재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인플루언서(influencer, 영향을 주는 사람)이니만큼 다른 사람들이 이들의 행동을 모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인데요. 스리랑카의 달리는 기차 밖으로 몸을 내밀고 사진을 찍은 커플이 인기를 얻은 후 비슷한 사진들이 SNS 상에 올라오기 시작했으며, 심지어는 시드니 외곽에 위치한 인스타그램 명소, 다이아몬드 베이에서 사진을 찍다 40미터 아래로 추락해 한 20대 여성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인생을 걸고 인생샷을 찍는 것이죠.

이들은 논란을 예상하면서도 왜 이런 사진을 계속해서 올리는 것일까요? 바로 이들에게 모이는 관심 자체가 돈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행을 하고 사진을 찍는 것이 수입원이라 많은 좋아요, 그리고 팔로워를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평범하게 찍은 사진의 좋아요가 3000개에서 8000개 수준이라면 위험한 사진은 최소 12,000개의 좋아요에서 5만 개의 좋아요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만 개의 좋아요가 거의 없는 이 계정에서 인피니티 풀의 아슬아슬한 사진은 4만 3천 좋아요를, 절벽 위의 사진은 1만 5천 개의 좋아요를 받아 매우 인기 있는 사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돈도 중요하고 자기표현도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이지만 목숨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위험한 사진을 찍는 커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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