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OO의 습격' 3시간 30분 동안 비행기가 지연된 이유는?

지연에는 여러 가지 사유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천재 지변에 의한 지연인데요. 바람이 너무 많이 불거나 비가 많이 내릴 때 지연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지연 사유로는 '연결편 지연'인데요. 우리가 타고 나가야 할 비행기가 아직 공항에 도착하지 않아 생기는 지연입니다. 황당한 지연 사유로는 파일럿이나 승무원의 지각 또는 병가 등이 있습니다.

얼마 전 또 하나의 황당한 지연 사유가 등장했는데요. 바로 '벌'입니다. 벌 때문에 결국 이 비행기는 3시간 30분이나 지연되었다고 하니 참 심각한 문제일 것 같습니다. 이 비행기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인도의 한 국내선이 출발하려고 하는 순간 엄청난 떼의 벌 무리들이 비행기 조종석의 창문에 달라붙었습니다. 파일럿은 이 벌들을 떼려고 와이퍼를 작동해봤지만 벌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또 앉았다고 하네요. 결국 공항 지상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 직원은 벌을 떼내기 위해 노력을 다했지만 오히려 벌을 성나게 만들어 그 직원을 공격했습니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공항 측에서는 소방차를 불렀고, 소방차의 물줄기로 그 벌들을 떼낼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에는 136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그중 한명은 방글라데시의 한 장관이라고 하네요.

이미 이 비행기는 다른 문제로 인해 90분이 지연된 상황에서 또 소방차가 올 때까지 기다렸으며 벌들을 제거하는 작업까지 마치니 거의 3시간 30분이 지연되었다고 하네요.

비행기가 이륙하면 하늘을 엄청난 속도로 날 것이고, 그러면 저절로 벌들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는데 이들은 왜 이렇게 필사적으로 벌을 떼내려 한 것일까요? 인도의 대표적 신문사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비행기는 곤충이 붙어있는 채로 이륙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비행기에 손상을 주고, 비행기에 손상을 주면 자동적으로 승객의 안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먼저 벌떼는 파일럿의 시아를 방해합니다. 두 번째로는 이 벌들이 비행기의 동체안으로 빨려들어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경우 엔진의 손상, 각종 센서의 고장으로 심각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사고 후 공항 측에서는 이런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공항 주변의 벌집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무리의 벌들이 한꺼번에 날아와 비행기에 앉은 것도 미스터리한 일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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