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발리까지 1시간이면 충분' 비행기의 혁신이라 불리는 것의 정체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발리까지 가는 비행시간 얼마인지 아시나요? 약 7시간 정도입니다. 유럽이나 미주 노선에 비해서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또 길다면 긴 시간이죠. 그러나 원래 7시간의 비행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될 수 있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곧 이런 비행기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얼마 전 영국 웨일스에서는 영국 우주 콘퍼런스가 열렸는데요. 이곳에서 영국 우주국(UK Space Agency)의 CEO 그레이엄 턴녹(Graham Turnock)은 중대 발표를 했습니다. 바로 마하 5.4, 약 시속 6,600km의 속도로 나는 비행기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탑승하는 비행기의 최고 속도가 약 800km/h인 것을 감안했을 때 매우 놀라운 수치이죠.

이 비행기를 타면 약 5000km 거리를 한 시간 내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의 인천에서 발리, 혹은 영국 런던에서 미국의 뉴욕까지 한 시간 안에 갈 수 있으며, 지금은 약 17시간에서 19시간 정도 소요되는 런던-시드니 구간을 4시간 정도로 단축시킬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이 비행기는 초음속 엔진으로 작동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엔진을 사용하면 빠를 뿐만이 아니라 수소와 산소의 조합으로 구동되어 현재의 비행기 엔진보다 훨씬 더 환경친화적이고 저렴할 것이라고 하네요.

영국 우주국에서는 이미 이 엔진에 대한 개발을 마무리하고 지상에서 엔진을 시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2020년대 중반까지 이 엔진을 비행기에 탑재해 공중에서 시험 비행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험 비행까지 약 5년 정도 남은 셈입니다. 2020년대 중반에 시험비행을 마치면 2030년대부터는 실제로 승객들을 태우고 비행할 수 있다고 하네요.

사실 초음속 비행기의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콩코드라는 이름을 가진 여객기는 연료비가 너무 많이 들고, 심각한 소음 문제 등 많은 문제점 때문에 2003년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물론 2000년에 일어났던 콩코드가 이륙 중 갑작스레 폭발해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이었죠. 만약 이 비행기가 2030년대에 계획대로 승객들을 태운다면 콩코드 이후 최초의 초음속 비행기가 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사실 초음속 비행기를 개발하는 곳은 영국 우주국뿐만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비행기 제조업체, 보잉사에서도 현재 2030년대를 목표로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 중에 있다고 하네요. 언젠가 인천에서 발리까지 한 시간 만에 갈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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