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로 곰 한 마리 어슬렁~' 직업 의식이 너무 투철해서 논란 만든 사진사

곰을 만나면 죽은 척하라는 옛말.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물론 나무에 올라가라는 조언, 곰을 보고 소리를 지르거나 뛰지 말고 조용히 뒷걸음질 치라는 조언 등 갖가지 대처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런 대처 방법이 있다는 것은 곰이 매우 위험한 동물이라는 뜻일 것 같습니다.

이런 곰이 내 등 뒤에서 불과 2~3 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얼마 전 한 장의 사진이 SNS에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바로 낚시를 하는 사람 두 명의 뒤로 곰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는 것이 카메라에 찍혔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은 야생 동물, 자연 경관, 그리고 활동적인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찍는 21세의 포토그래퍼 로버트 호손(Robert Hawthorne)이 찍은 것입니다.

사진 속의 남성들은 뒤에 곰이 있는지도 모른 채 낚시에 열중하고 있는데요. 한 인터뷰에 따르면 로버트 호손이 곰을 발견한 후 이 사진을 재빠르게 찍은 후 이 사람들에게 곰이 다가온다고 경고했다고 하네요.

이 사진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궁금할 것 같은데요. 다행히 이들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나 로버트 호손은 네티즌들의 비판에 직면하고야 말았는데요. 사진보다 사람들의 안전이 중요한데 이런 상황에서 셔터를 먼저 눌렀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로버트 호손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자신은 2015년부터 곰을 사진으로 남겨왔고 이 과정에서 곰의 습성을 알게 되었는데, 이 곰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전혀 없었고 단지 강에 있는 연어를 낚시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셔터를 먼저 누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어부들도 곰을 보고 놀라지 않았으며 자신이 하던 낚시를 이어갔다고 하네요. 곰도 이내 강물에 뛰어들어 이들의 안전에는 전혀 위협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 사진이 매우 희귀하고 특별한 사진임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로버트 호손은 사진을 찍을 때 느껴지는 '아드레날린으로 가득 찬 절대적 즐거움'을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이 사진도 그의 즐거움 중의 하나였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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