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걸로 장난치는 것 아니야~' 미국판 비틀즈 캔디로 유명인 그린 진짜 이유는?

물감으로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만이 예술은 아닙니다. 요즘은 다양한 방식의 그림이 소개되고 있죠. 테이프를 뜯어 그림을 그리거나, 마른 꽃잎을 사용하거나, 심지어 음식을 배열해 작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작품도 전통적인 방식의 예술은 아닌데요. 바로 '먹을 것'으로 만든 초상화입니다.

초상화들을 살펴보면 매우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이 초상화가 '스키틀즈'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스키틀즈는 딱딱한 설탕 코팅 속에 다양한 맛의 내용물이 들어있는 캔디류인데요. 오리온에서 판매하는 캔디 비틀즈와 비슷한 종류입니다. 

이 작품은 플로리다 출신의 예술가 해롤드 클라우디오(Harold Claudio)가 제작한 것인데요. 그는 작품의 재료로 스키틀즈를 사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2012년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 사건이 그 이유입니다.

트레이본 마틴

2012년 28세의 히스패닉 청년 조지 짐머만은 자율 방범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동네를 순찰하던 중 후드티를 입고 있던 낯선 흑인 청소년 트레이본 마틴을 보았죠. 트레이본 마틴은 그 당시 17세였습니다.

짐머만은 차를 몰고 마틴을 뒤쫓았고 마틴이 골목으로 사라지자 차에서 내려 그를 추적했습니다. 마틴은 친구와 통화하며 '이상한 사람이 내 뒤를 쫓고 있어. 뛰지 않고 빨리 걸을 거야'라는 대화를 남겼다고 하네요.

짐머만은 이때 911에 전화를 걸어 '수상한 흑인을 쫓고 있다'고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911에서는 추적하지 말라고 했지만 짐머만은 그 말을 무시하고 결국 마틴과 격투를 벌이게 되었죠.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둘 중 한 명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결국 짐머만은 9mm 반자동 권총을 발사해 마틴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마틴은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고, 범죄기록도 없었습니다. 그는 비무장 상태였고 편의점에서 스키틀즈 한 봉지와 아이스티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을 뿐이었죠. 

작가 클라우디오는 스키틀즈가 마틴이 부당하게 죽은 것, 그리고 그의 순수함을 상징한다고 느꼈고, 이에 스키틀즈로 유명한 흑인 초상화 작품을 만들게 된 것이죠. 그는 또한 자신의 작품을 죽은 마틴의 어머니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매우 상징적이지만 동시에 기발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인종 차별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예술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작품을 좀 더 볼까요?

먼저 밥 말리를 그린 작품 <Sweet Redemption>입니다. 

윌 스미스를 그린 작품 <Everybody loves Will>입니다.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의 아이콘이 된 비욘세를 그린 작품입니다. 제목은 <King B>입니다.

힙합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의 하나인 투팍을 그린 그림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All Eyez on Sweets>인데요. 이 제목은 그의 앨범 <All Eyez on Me>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네요.

'악마의 재능'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으나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XXX텐타시온을 그린 그림입니다. 그리고 이 그림은 XXX텐타시온의 어머니에게 선물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Barely Legal>입니다.

올해 제작한 작품입니다. 이 인물은 올해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미국의 랩퍼 닙시 허슬입니다. 닙시 허슬은 올해 초 자신이 소유한 옷 가게 앞에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10대 시절 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결국 14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코리 와이즈의 모습입니다. 얼마 전 이 사건이 넷플릭스의 4부작 미니시리즈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로 제작되기도 했죠.  

그는 앞으로 미셸 오바마를 모티브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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