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5년 전 통통했던 그 아이에요' 5살 때 만난 승무원 다시 만난 청년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승무원들. 고마운 마음이 저절로 우러날 정도로 배려해주는 모습 덕에 감동받은 적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승무원에게 이 승객은 몇 백, 몇 천 명의 승객들 중 한 명일 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번뿐인 이 인연을 15년이 지나서도 기억하고, 인연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입니다. 이들은 과연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요?

다섯 살 소년이었던 쑤는 2004년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 위해 푸동에서 산야로 가는 중국동방항공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이때 비행을 맡은 승무원 중 한 명이었던 팡을 만나게 되었죠. 원래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승객들과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소년의 어머니가 허락을 구한 뒤 이 승무원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쑤는 이후 중국민항비행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승무원의 꿈을 가진 그는 3학년이 되어 실습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실습을 나간 항공사는 바로 15년 전 탑승했던 중국동방항공이었죠. 

문득 그는 15년 전 찍은 사진이 기억났고, 이내 그 사진을 찾아 친구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사진을 돌려본 다음 날 팀장은 쑤를 불러냈습니다. 그리고 쑤에게 사진 속의 그 승무원을 다시 만나고 싶냐고 물었죠. 그렇게 이 둘은 다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못 알아볼 것이라 생각했던 쑤의 생각을 틀렸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다소 어색했으나 팡은 쑤를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아주 통통한 아이였고, 팡은 절 귀여워 해줬어요. 그래서 규정을 예외로 하고 사진도 찍어 줬죠."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항공사 측에서는 쑤의 인턴십 멘토로 팡을 지정하기까지 했죠. 이들은 15년 전의 그 사진도 다시 재현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항공기의 모델, 좌석의 모양은 다르지만 '그때 그 느낌'만은 그대로였다고 하네요.

그들의 비포, 애프터 사진은 곧 화제가 되었는데요. 쑤가 무럭무럭 자라 장성한 청년이 되었지만 팡은 늙지 않는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죠.

승무원과 승객으로 만나, 이제는 미래의 꿈을 위한 멘토까지 이어진 인연이네요. 인턴십을 무사히 마치고 중국동방항공에 정식으로 채용된다면 직장동료가 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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