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가면 크고 웅장한 마천루, 오페라 하우스와 같은 유명한 랜드마크도 좋지만 소소한 아름다움과 재미가 있는 거리를 걷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특히 이런 거리에는 그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어 더욱 기억에 오래 남기도 하죠.
얼마 전 CNN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를 소개했는데요. CNN이 인정한 아름다운 거리는 어디일까요?
1. 진리 거리 (청두, 중국)
2. 롬바드 거리 (샌프란시스코, 미국)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도로' 롬바드 거리도 한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곳은 도로변이 모두 꽃밭이라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어 매우 아름다운 전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급경사, 그리고 8개의 급커브로 이루어져 있어 매우 위험한 도로이기도 하죠.
이곳에는 하루 평균 6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고 하는데요. 교통 정체와 오버투어리즘이 문제가 되자 2020년 1월부터 5달러 정도의 통행료를 부과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하네요.
3. 까미니토 거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까미니또(Caminito)'라는 단어는 '작은 길'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이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화려한 거리로 꼽힙니다. 사실 이곳은 매우 황량한 거리였습니다. 이곳을 통과하던 철도가 폐쇄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후 예술가 베니토 킨켈라 마르틴이 이곳을 복원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거리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지역 예술가들이 이곳에 자신의 예술작품을 그리고 있습니다.
4. 아게다 우산 축제 (아게다, 포르투갈)
5. 호시어 레인 (멜버른, 호주)
사실 멜버른은 곳곳에 세계적인 수준의 벽화가 있습니다. 호시어 레인, 유니언 레인, AC/DC 레인 등의 장소에 벽화가 있는데요. 한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거리인 '호시어 레인'이 CNN에게 발탁되었네요.
이곳은 2004년 KBS2에서 방영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배경으로 등장했으며 한국인들에게는 '미사 거리'로 유명하기도 하죠. 한때 임수정 니트와 어그 부츠를 신고 쪼그려 앉아 인증샷을 찍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6. 브레가 로드 (아모이, 아일랜드)
'어둠의 울타리(Dark Hedges)'라고 불리는 나무 숲길, 브레가 로드입니다. 이곳에는 300년 이상 된 밤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가지가 서로 엉켜 있어 마치 거대한 터널을 연상시키는 곳입니다.
이곳은 오랫동안 북아일랜드 사진 명소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왕좌의 게임 시즌 1의 킹스로드 촬영지로 알려지고, 인스타그램의 입소문을 타며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7. 쉐프샤우엔 (모로코)
모로코의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셰프샤우엔은 파란색으로 칠한 건물들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은 유럽 스페인에서 밀려난 유대인들이 살던 마을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유대인들은 그들에게 가해지는 박해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집과 벽을 파란색으로 칠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이 독립하며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이곳을 떠났는데요. 현재는 모로코 현지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