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80억 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트리 화제

벌써 12월에 들어서며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더욱 그렇겠지만, 창고에 들어갔던 크리스마스 트리도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죠.

세계의 유명한 관광지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쯤은 설치해 두는데요. 아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록펠러 센터에 있는 트리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매년 미국의 NBC 방송에서 생중계 할 만큼 대표적인 관광 자원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매우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하나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스페인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인 '켐핀스키 호텔 바이아(Kempinski Hotel Bahia)'에 설치된 이 트리는 가치가 무려 1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80억 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록펠러 센터에 있는 트리를 돈으로 환산하면 7만 3,500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700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트리는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요? 금 칠이라도 한 것일까요? 금보다 더 값비싼 다이아몬드로 장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화이트 다이아몬드 뿐만이 아니라 희귀한 레드, 핑크, 블랙 다이아몬드까지 동원되었다고 하네요.

이 다이아몬드들은 사실 트리를 위해서 제작된 것은 아닙니다. 원래는 불가리, 까르띠에, 샤넬, 반 클리프 아펠 등의 럭셔리 브랜드에서 제작된 보석이었다고 합니다. 이 보석들은 모두 '윤리적으로 공수되었으며, 업사이클 되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업사이클이란? 디자인을 새롭게 하거나 활용 방법을 바꿔 재고품을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만드는 것

이 트리를 장식하는 것은 다이아몬드 뿐만이 아닙니다. 3천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그리고 3D 프린터로 제작한 (먹을 수 있는) 초콜릿 공작새, 깃털, 타조알, 향수병 등으로 장식되었습니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6m가 넘는 높이에 장식품들이 빼곡하게 달려 있어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 같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 트리는 영국의 예술가이자 오뜨 꾸뛰르 디자이너 데비 윙햄(Debbie Wingham)이 제작을 맡았으며, 디지털 아티스트 개리 제임스 맥퀸(Gary James McQueen), 그리고 레진 아티스트 데브라 프란체스 빈 (Debra Frances Bean)이 참여했습니다. 

한편, 현재 '세상에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 트리'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 것은 아부다비에 있는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이 트리는 2010년 1,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만약 켐핀스키 호텔 바이아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기네스에 도전한다면 이 기록이 깨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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