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같은 미모의 여성이 밭에서 포도를 따서 먹습니다. 포도를 먹으며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고 있는데요. 바로 자신이 직접 만들 옷을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포도껍질을 모아 즙을 짜고 물을 넣어 끓여 천을 염색합니다. 이번에는 라벤더 빛으로 아름답게 물든 천을 책상 위에 놓고 슥슥 초크질을 하더니 이내 재봉틀로 바느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옷을 만든 그녀는 옷을 입고 연보라색 수국이 피어있는 정원에서 춤을 춥니다.
말을 하지 않고 중국인 유튜버 리즈치가 750만 구독자를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그녀의 영상이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리즈치의 유명세가 더해질수록 그녀에 대한 논란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중국인들의 불만입니다. 물론 리즈치의 팬들도 많이 있지만 리즈치의 영상을 싫어하는 중국인들의 이유는 바로 그녀의 영상이 중국의 낙후된 환경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중국이 이런 낙후된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편견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그녀의 유튜브 채널에 '중국인 대다수는 저렇게 살지 않는다'라는 댓글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또 다른 논란은 오래되고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문적인 촬영팀이 와서 그녀의 일상을 담는 것이 모순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원래는 리즈치 자신이 촬영과 편집을 도맡아 했지만 그녀의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심각한 사생활 노출 문제에 시달렸습니다. 이에 그녀는 자신의 안전과 사생활을 보호해줄 수 있는 조건으로 한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고 하네요. 현재는 촬영 감독과 3명의 스태프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 그녀의 영상을 전담해 제작해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리즈치의 삶이 문명과 매우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녀의 영상이 매우 상업적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리즈치는 타오바오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쇼핑몰에 자신의 영상을 노출시키며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 제품들은 그녀의 집 앞에서 캔 농작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영상을 올려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사실 90년생인 리즈치는 아버지의 사망 후 6살 때부터 조부모와 함께 생활해왔는데요. 14살 때 도시로 나가 일하기 시작했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아픈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다시 시골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온라인 상점을 열어 먹거리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자신의 온라인 상점을 홍보하기 위해 농촌 생활을 영상으로 담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리즈치의 수입은 한 달에 1억 정도로 예상되며, 타오바오의 온라인 상점의 수익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한 유튜버에 의하면 리즈치는 마세라티 기블리와 고급 맨션을 소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그녀는 자신의 수입과 재산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기에 사실은 알 수 없습니다.
한편 현재는 리즈치가 제작하는 콘셉트의 유튜버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윈난 지역의 음식을 만드는 유튜버인 뎬시샤오거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