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반입 물품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든 진짜 이유는?

'유럽 여행'이라고 하면 보통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이런 유명한 관광 도시 말고도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들도 많이 있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빌뉴스는 2009년 유럽 문화 수도에 선정되었으며, 이곳의 역사지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만큼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빌뉴스는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바로 빌뉴스에서 제작한 한 광고 때문이었습니다.  머리를 풀어헤친 한 미모의 여성이 유럽 지도 모양의 이불 위에 누워서 외설적인 표정을 짓고 있으며 한 손으로 리투아니아 부분을 꽉 쥐고 있습니다. 그리고 빌뉴스를 유럽의 '지스팟'에 비유하며 섹시 콘셉트의 광고를 제작한 것이죠.

뻔하지 않은 광고로 상까지 받은 빌뉴스는 연말 시즌을 맞아 뻔하지 않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트리는 빌뉴스 공항에 설치된 것인데요. 멀리서 보면 평범한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니 수천 개의 가위, 그리고 다양한 물건들로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의미로 이런 트리를 만든 것일까요?

이 트리를 구성하고 있는 물품들은 바로 빌뉴스 공항의 보안 검색대에서 압수당한 물건이라고 합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가위네요. 이 가위들은 통일성을 주기 위해 은색으로 페인트칠 되었네요. 가위뿐만이 아닙니다. 치즈 나이프, 포켓 나이프, 그리고 공구들, 박스 커터, 라이터, 총알 케이스 등이 트리를 장식하고 있네요. 그리고 트리의 꼭대기 또한 칼로 장식되었습니다.

도대체 공항에 올 때 저런 모양의 칼은 왜 들고 오는 것일까요? 궁금할 따름이네요. 

공항 측에서는 공항에 오는 사람들에게 교육을 할 목적으로 이런 트리를 만들었다고도 밝혔는데요. 사람들이 이 트리를 보면서 어떤 물건을 가지고 오면 안 되는지 배울 수 있다는 것이죠.

매우 기발한 트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의 물건이 내년 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트리를 잘 보며 익혀두는 것이 좋겠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