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는 별미, 외국인은 혐오' 미국 바닷가에 밀려온 이것의 정체는?

개불, 멍게, 해삼. 횟집에 가면 서비스로 주지만 결코 맛에 있어서는 뒤떨어지지 않는 해산물입니다. (물론 못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소주 안주로도 사랑받고 있죠.

이 중에서도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것은 바로 개불입니다. 개불은 연안 갯벌에서 U자 모양으로 굴을 파고 사는 환형동물로 국내에서는 연간 약 1400톤 정도가 소비되고 있습니다. 물론 자연산도 있지만 수요를 맞추기 위해 양식도 되고 있죠.

만약 수산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불이 해수욕장에 널려 있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초장과 기름장을 들고 당장 달려갈 사람들도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은 아닙니다.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드레이크스 해변에 나타난 것입니다. 야생동물 애호가 데이비드 포드(David Ford)는 해변을 뒤덮은 개불떼를 보고 경악했으며 이 생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지역의 과학 잡지인 베이 네이처 매거진(Bay Nature Magazine)에 개불의 사진을 보냈습니다.

이후 이 사진이 베이 네이처 매거진의 SNS에 올라오며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대부분은 '너무 징그러워' '남성의 성기 모양이야' '소세지 같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저 멀리 영국까지 갔는데요. 영국의 유명 매체 BBC에서는 개불에 대해 상세히 다루면서 '개불을 먹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밝혀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노량진 수상시장에서 빨간 대야에 담겨있는 개불의 사진이 있는 SNS 계정을 연결시키기도 했죠.

이 계정에는 많은 해시태그가 달려있었는데요. #yum과 #gross라는 해시태그가 동시에 달려있네요. 이 사진을 본 외국인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먼저 개불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는 질문에 이 계정의 주인은 안에 있는 내용물을 빼내고 깨끗이 씻어 잘게 썬 다음 회로 먹는다고 대답했죠. 이에 대한 답변은 'omg(세상에나)'이네요.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의견도 있네요.

한편 개불은 보통 땅 아래 사는데요. 드레이크 비치에 거센 폭풍이 몰아치며 개불이 지상에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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