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선도하는 심슨?' 지난 10년 올해의 색상은 모두 심슨 집에 있었다?

'팬톤(Pantone)'을 아시나요? 팬톤은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이자 색상 회사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매년 '올해의 색상'을 발표하는데요. 발표 후에는 코스메틱, 패션계 등에서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색상이 어떻게, 그리고 왜 선정 되었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올해의 색상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요?

"팬톤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얻은 정보를 취합한 후,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의 소비 트렌드와 기술 변화를 반영하는 색상을 선정합니다."

얼마 전 디자이너 피트 빙엄(Pete Bingham)은 팬톤 컬러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선정된 '올해의 색상'들이 모두 미국의 TV만화 심슨 가족의 거실에 사용된 색상이라는 것이죠.

심슨 가족은 미국 중산층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 TV만화이며, 위트 있는 현실 풍자를 보여주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죠. 심슨 가족들은 항상 함께 앉아 TV를 보곤 했는데요. 이 거실에는 갈색 소파, 보라색 협탁, 원형 러그 등이 놓여 있습니다.

그의 주장대로 이 거실에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올해이 색상'이 모두 들어있네요. 

2010년 터코이즈는 전화기에, 2011년 허니서클은 올드 러그에, 2012년 탠저린 탱고는 액자 안의 배에, 2013년 에메랄드는 카페트에, 2014년 래디언트 오키드는 사이드 테이블에, 2015년 마르살라는 잡지꽂이에, 2016년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중 로즈쿼츠 색상은 벽에, 2017년 그리너리는 옥수수 모양의 커튼에, 2018년 울트라 바이올렛은 TV에, 2019년 리빙코랄은 걸레받이에 있네요.

2020년 올해의 색상인 '클래식 블루'는 어떨까요? 바로 마지 심슨의 머리카락 색상입니다.

다소 끼워맞춘 것 같은 느낌은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컬러가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울 따름입니다. 물론 우연의 일치이겠죠?

사실 심슨 가족 시리즈는 예언을 잘 하기로 매우 유명합니다. 2000년도 에피소드에서 리사는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는데요. 그녀는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저지른 일을 해결합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2015년의 일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1997년 방영된 에피소드 중 마지는 'Curious George and the Ebola Virus'라는 제목의 책을 읽습니다. 아들 바트는 죽는 그림을 그리는데요. 2014년 실제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기도 했죠. 시즌 20의 에피소드에서는 선거기계가 오바마에 투표한 호머의 표가 롬니로 바뀌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4년 후 펜실베니아에서 오바마에게 투표한 표가 옆 후보자로 바뀌는 선거 기계가 발견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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