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난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일출이라고 하면 지평선이나 수평선 위로 둥그런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많이 떠올릴 것 같은데요. 다소 특별한 일출을 카메라에 잡은 사람이 있어 화제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아마추어 사진작가 엘리아스 카시오티스(Elias Chasiotis)입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15년 동안 아마추어 천체 사진 촬영사로 활동해왔다고 하네요.
그는 우연히 이런 현상을 목격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12월 26일 카타르에서 금환일식이 일어난다는 것을 미리 알았으며, 의도적으로 그 시간, 장소에 일식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카타르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아래 신기루'와 같은 시각적 효과가 보이길 기대했다고 하는데요. 아주 운 좋게도 그런 현상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아래 신기루 현상 : 지표면 근처와 대기 사이의 큰 온도차에 의해 빛이 굴절하게 되어 물체가 실제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보이는 현상을 신기루라 함. 실제 물체의 아래쪽으로 신기루가 나타나는 현상을 아래 신기루라고 부름.
사실 날씨 상황은 처음에는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동쪽에 뿌연 실안개와 낮은 구름들이 많이 있어서 걱정이 되었다고 하네요. 일식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해가 올라올 때 두 개의 뿔 모양을 한 태양을 볼 수 있었네요.
그는 해와 달을 많이 촬영해왔지만 이번에 관측한 일출은 지금까지 봤던 일출 중 가장 멋진 것이었다고 합니다.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이 일식이 '금환일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름 때문에 반지 모양의 해를 보지 못한 것이었다고 하네요.
* 금환 일식 : 일식은 지구에서 볼 때 달이 태양의 전부, 또는 일부를 가리를 천문현상을 일컫는 것임. 태양이 전부 가려지는 것을 개기일식, 태양의 일부분만 가려지는 부분일식, 태양의 가운데만 가려 달 주위가 금고리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을 금환일식이라고 함.
그는 2020년 6월에 있을 예정인 금환일식, 그리고 2020년 12월에 있을 개기일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한편 그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소니 A7 Ⅱ 미러리스 카메라와 Sigma 150-600mm F/5-6.3 DG OS HSM 렌즈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는 높은 ISO, 낮은 셔터 속도, 연속 촬영을 선택해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프레임 안의 비행기와 갈매기들도 잡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올해 6월, 그리고 12월에도 그의 멋진 사진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진 : Elias Chasiotis
Elias ChasiotisElias ChasiotisElias Cha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