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 사자가 어쩌다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사자를 방치한 동물원

'백수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 그러나 그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초라하고 안타까운 모습을 하고 있는 사자가 공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과연 일어나서 걸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몸, 갈비뼈, 척추까지 다 드러날 정도였는데요. 이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아프리카의 수단입니다.

수단의 수도인 카르툼에는 '알-쿠레시 파크'라는 동물원이 있는데요. 이곳에 살고 있는 사자들의 상황입니다. 이 사자들은 음식뿐만이 아니라 의약품도 지급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사자들을 살리기 위해 오스만 살리(Osman Salih)라는 이름의 주민이 나섰습니다. 그는 'Sudananimalrescue'라는 페이스북 캠페인을 열었죠. 그는 '최근 호주 산불로 많은 소중한 동물들이 죽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라고 말하면서 '이곳 동물원의 사자들은 뼈가 드러날 정도인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는 이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나 단체들은 이들을 도와달라'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동물원의 수의사들은 이 사자들이 최근 3분의 2 정도의 체중이 빠졌으며 건강도 급속하게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공원 관계자들이 자신의 사비를 털어 사자의 먹이를 사오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이 동물원은 왜 이런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일까요? 바로 수단의 경제 상황 때문입니다. 현재 수단에서는 식량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 외화가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동물원의 수입이 거의 없으며 정부 지원도 기대할 수 없다고 하네요. 즉 사람도 먹고살기 힘든 상황에 사자에게 먹이를 줄 여력이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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