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의 확진자는 1000명 이상, 사망자는 30명 이상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염 의심 환자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 감염'을 통해 일어난다고 하는데요. 비말 감염이란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침 등의 작은 물방물에 바이러스가 섞여 나와 타인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 감염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의 사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식약처는 KF80, KF94, KF99 등급으로 나눠 보건용 마스크를 관리하고 있는데요. 이 중 방역용 마스크는 KF94, KF99라고 하네요.
이에 따라 마스크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아시아 지역의 대표 오픈 마켓인 큐텐(Qoo10)에서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소식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마스크는 KF94 등급이었으며, 폐렴을 예방해주고, 김 서림을 방지해주며, 코로나 바이러스도 예방해준다고 설명이 되어 있네요.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국 국기와 함께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놀라운 점은 이 마스크의 가격이었습니다. 30개에 1만 싱가포르 달러였죠. 우리 돈으로는 약 870만 원에 해당하는 가격입니다. 계산해보면 마스크 하나에 약 29만 원 정도네요.
이 판매자의 행위는 곧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상품을 올린 지 3일 만에 상품을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큐텐 측에서는 이 판매자에게 이렇게나 가격을 올린 이유가 있는지 묻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이 판매자는 마스크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구에서 생산되는 의류, 스포츠웨어, 남성 가방과 신발 등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끝내 이 판매자와 연락은 닿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큐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는 28일과 29일 마스크 가격이 상승하며 기 주문 건을 취소 당한 불만이 40여 건 정도 접수되기도 했죠.
한 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자는 평소 개당 110원 정도에 팔던 마스크를 이번 사태 이후 가격을 12배 올려 개당 1,398원에 판매하는가 하면 또 다른 쇼핑몰에서는 KF94마스크 20개가 불과 이틀 사이에 가격이 두 세배 인상되기도 했습니다.
수요가 늘면 어느 정도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지나치게 폭리를 취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죠.
한편 중국의 한 약국에서는 하나에 12위안 짜리 KN95 마스크를 공급받아 10배 이상의 가격인 128위안에 판매하다가 적발되었는데요. 시 당국에서는 이 약국에 3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5억 원의 행정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