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냄새난다는 이유로 1살 딸과 함께 비행기에서 쫓아낸 항공사

1살 딸을 둔 한 부부가 마이애미에서 디트로이트로 가는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비행기에 착석 한 지 5분 정도 지났을까요? 이들에게 직원이 다가왔죠. 그리고 이들에게 '비상사태'가 있어서,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순순히 비행기에서 내렸습니다.

그러나 비행기에서 내린 것은 이 가족밖에 없었는데요. 이후 직원이 그들이 내린 이유에 대해서 알려줬습니다. 바로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이 이유였죠. 다른 승객들이 애들러 가족에게서 악취가 난다는 불만을 제기했다고 하네요.

항공사 측에서는 이 가족에게 당일 호텔의 숙박비와 식비를 제공했으며 다음날 비행기 예약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유모차, 카시트 등의 모든 짐이 비행기에 실려있었기에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이들은 한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면서 '비행기에서 쫓겨난 뒤 공항에서 행인들에게 냄새가 나는지 물어봤지만 아무도 그렇다고 대답하지 않았다'라고 하네요. 이 사건은 2019년 1월에 일어난 사건이었는데요. 이 가족은 얼마 전 결국 아메리칸 항공을 고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아메리칸 항공을 고소한 이유는 '종교적 차별'이었습니다.

왜 갑자기 종교적 차별을 이유로 항공사를 고소한 것일까요?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이 항공사에서 쫓겨난 것은 몸에서 악취가 나기 때문이 아니라 이들이 '정통파 유대인'이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먼저 이들은 그날 아침에 샤워를 했으며, 비행기에서 쫓겨난 이후 20명의 사람들에게 자신에게서 나쁜 냄새가 나는지 물었지만 냄새가 난다고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 직원이 아들러에게 '정통 유대인들은 일주일에 한 번 목욕하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이 발언은 매우 비하적이고 모욕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다수의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이 가족의 체취에 매우 불쾌해 했으며, 이들이 항공기에서 내린 것은 다른 승객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민감한 상황을 다루며, 항공사 측에서 내린 결정 중 애들러 가족의 종교에 근거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히며 팽팽한 대립을 예고했습니다.

이 가족의 고소장에 따르면 이 사건을 통해 '감정적인 고통' '사회적 평판의 손상' '식욕의 상실' '불면증' '비행과 관련된 공포' 등이 생겼으며 유대교도가 백인들보다 열등하고, 더럽고 환영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도록 강요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첫 재판은 5월 29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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