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뉴욕포스트도 주목!' SNS 화제 되고 있는 '우한 악수'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상 상황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길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즐비하고, 기침 예절도 더욱 나아졌습니다. 온라인 배송이 늘어나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주문도 늘었죠.

인사법도 예외는 아닙니다. 얼마 전 한 영상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영상 속에서 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내린 남성에게 누군가가 악수를 청하자 이 사람은 악수를 거부합니다. 이에 상대방은 알았다는 듯이 양 발을 차례로 마주칩니다. 이 남성은 또 한번 다른 사람과 양 발을 마주치는데요. 지나가며 차례로 양발을 마주치는 모습이 웃기기도 재밌기도 합니다. 

이 영상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체로 재미있다는 평가입니다. 재난의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중국인들이 대단하다는 의견도 있네요. 

재미로 만들어진 영상이지만 이 영상은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BBC, 미러, 폭스 뉴스, 더 선, 뉴욕포스트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뉴스 매체에 소개되었죠. 이 인사법은 '우한 악수(Wuhan Shake)'로 명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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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you find out ##coronavirus is in New York ##wuhanshake ##viral ##fyp ##newspaper

♬ SICKO MODE - Travis Scott

네티즌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도 '우한 악수'를 실천했는데요. 바로 탄자니아의 대통령 존 마구풀리가 잔지바르의 정치인 사이프 샤리프 하마드를 만났을 때 이렇게 인사한 것이었죠. 싱가포르의 방송사 CNA의 아나운서 글렌다 총(Glenda Chong)도 뉴스 '싱가포르 투나잇'을 진행하기 전 동료 진행자와 우한 악수를 나눴습니다.

실제로 바이러스 권위자인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에 따르면 악수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기에 철저한 손 씻기가 강조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악수를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월 말 서울시청에서 제3차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이 새해라 오랜만에 만나면 악수로 새해 인사를 한다'면서 '악수 대신 차라리 팔을 맞대서 손이 접촉되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옆자리에 앉은 행정1부시장의 팔에 자신의 팔꿈치를 부딪히며 '팔꿈치 인사'를 선보였습니다.

색다른 인사법도 있었습니다. 바로 미래통합당에서 선보이는 것인데요.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입니다. 애초에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들다가 요즘에는 엄지와 검지를 이용한 K-하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 생활도 바꿔 놓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다소 생소하고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지켜야 할 것 같은데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 까지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접촉을 최소화하며 일상생활을 이어가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