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타는 냄새 안나요?' 전자렌지에 지폐 50만원치 넣고 소독한 여성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자에서 나온 비말로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공기 중의 비말 뿐만이 아니라 엘리베이터 버튼, 쇼핑카트 손잡이, 지폐와 같은 물건에 묻어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지폐의 경우 이전에 누가 사용했는지 알 수 없기에 지폐 만지면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죠.

중국 장수성에 사는 한 여성도 이런 기분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돈을 직접 소독하기로 마음 먹었죠. 그러나 올바른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돈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린 것이었습니다. 

그는 전자레인지에 3,125 위안, 우리 돈으로 약 53만 원에 해당하는 지폐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버튼을 눌렀죠.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전자레인지에서는 타는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그는 놀란 나머지 서둘러 돈을 꺼냈지만 지폐는 이미 검게 그을리고야 말았네요.

망연자실한 그녀는 이 돈을 고이 싸서 중국 중신 은행(China CITIC Bank)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도움을 간절히 원했죠. 은행 직원은 일일이 지폐를 손으로 세었습니다. 기계를 사용할 경우 지폐와 지폐계수기가 손상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불에 검게 그을리기는 했지만 이 지폐가 위조지폐가 아닌지 검수해야만 했습니다.

과연 이 여성은 돈을 다시 되찾을 수 있었을까요? 정답은 YES입니다. 다행히 같은 액수로 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한편 중국 은행들은 지난 2월부터 자외선이나 고온을 이용해 지폐를 소독하고, 최장 14일간 지폐를 격리시킨 뒤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심지어 바이러스 위험 지역의 병원, 재래시장, 버스에서 회수된 현금은 따로 분류해 파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스크를 소독하기 위해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이 또한 부적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F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겉면과 안면 사이에 필터가 있는데요. 

이 필터가 정전기를 이용해 바이러스 등의 외부 물질을 차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스크가 열을 받으면 필터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에 마스크의 전자레인지 소독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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