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절친?' 코로나로 콘서트 무산돼 감동 버스킹한 톱가수, 알고 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공연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수가 밀폐된 장소에 모여 관람하는 공연의 특성상 공연 예매 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심지어 일부 공연은 취소되기도 하죠.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가수도 코로나19로 인해 콘서트가 취소되었는데요. 그는 실망하는 대신 팬들을 위해 거리 버스킹 공연을 펼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가수는 바로 홍콩의 톱가수 용조아(Joey Yung, 39)입니다. 홍콩 가요계에서는 톱급 여가수를 '천후급'이라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천후급 가수들이 60년대, 혹은 70년대 출생인 반면 1980년생 용조아는 비교적 젊은 천후급으로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용조아는 현재 월드 투어 중입니다. 3월 1일 프랑스 파리부터 3월 5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 3월 9일 런던, 3월 21일 말레이시아의 겐팅, 3월 27일 밴쿠버, 3월 31일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보이는 온타리오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죠. 

그러나 3월 1일 파리부터 그녀의 계획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이 취소되어 버린 것이었죠. 용조아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향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용조아는 파리의 기차역에서 4명의 팬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 팬들은 용조아의 콘서트에 갈 예정이었다고 하네요. 용조아는 이들을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즉석으로 버스킹을 하기로 했죠. 마침 기차역에는 피아노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피아노를 치며 2002년 공개한 자신의 히트곡 <啜泣 철읍> 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은 곧 SNS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팬들을 아끼는 마음, 그리고 아름다운 그녀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감동적이라는 평가였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이끌리듯 쳐다보거나 노래를 감상할 정도였죠. 그녀는 자신의 노래를 더 듣고 싶다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의 공연에 와달라는 말로 영상을 끝맺었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광둥어 팝(Cantopop)의 여왕이라 불리는 홍콩의 유명 가수 겸 배우인 새미청(48)도 박수치는 이모티콘을 늘어놓으며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히며 그녀를 높이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이렇게 호의적인 반응은 아니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콘서트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한편 용조아는 약 1년 전 한국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현재 9일 현역 입대를 앞둔 '버닝썬 사태'의 주인공 승리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한 인터뷰를 통해 승리는 정말 재능 있는 아티스트이며, 자신도 승리와의 컬래버래이션을 기다렸으나 이는 무산될 수 밖에 없었다면서 빨리 승리가 괜찮아지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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