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환불 불가?' 뚱뚱해서 비즈니스석에 못 앉은 이유는 OO이라고?

누구나 돈만 있다면 이코노미석 보다는 비즈니스석에 타고 싶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태국의 방콕을 다녀온 세 모녀도 이런 로망이 있었죠. 그러나 이들은 돈을 내고 좌석을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석에 앉지 못했습니다. 과연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후하나 이리파(59)는 두 딸 테레(37), 르넬(28)과 함께 태국 방콕에 가게 되었습니다. 바로 두 딸들의 체중 감량 수술을 위해서였습니다. 이들은 조금 더 편안하게 오고 싶은 마음에 방콕에서 오클랜드로 돌아올 때는 비즈니스석을 예약했죠. 이를 위해 한 사람당 2,650 뉴질랜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했습니다.

그러나 세 모녀는 비즈니스석을 타는 날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들은 발권을 위해 비즈니스 전용 체크인 카운터로 갔는데요. 이곳에 있던 직원들이 이들에게 '미안하지만 비즈니스석에 탈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약 다섯 명의 직원들이 모여 자신들을 바라보며 심각하게 머리를 흔드는 등 마치 자신들이 범죄자라도 되는 것처럼 쳐다보았다고 합니다.

이후 한 여자 직원은 줄자까지 동원했다고 하는데요. 이 줄자로 딸들, 그리고 자신의 허리 사이즈까지 쟀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You're too big.'이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많은 승객들이 자신들을 쳐다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수치스러웠다고 하네요. 결국 이들은 이코노미석에 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뚱뚱한 것이 왜 비즈니스석에 앉을 수 없는 이유가 된 것일까요? 바로 안전벨트 때문이었습니다. 2018년 타이항공에서는 허리 사이즈가 56인치 이상인 승객들은 드림라이너 787-900 기종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이 기종의 비즈니스 클래스에 사용되는 안전벨트에는 에어백이 내장되어 있기에 많이 연장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리파는 이런 사실을 공지받은 적이 없기에 항공권 가격을 모두 환불해달라고 항공사 측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항공사 측에서는 비즈니스석의 가격과 이코노미석의 가격의 차액만 환불해 주었습니다. 이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항공사측에서는 450 뉴질랜드 달러를 보상으로 제공했지만 이리파는 이 금액 또한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이리파는 항공권 예약을 대행해준 여행사에 문제 제기를 했는데요. 여행사 측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공지하지 않았기에 이리파가 지불한 모든 금액을 환불해주고, 사과와 함께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기분이 나쁘더라도 안전 규정은 따라야 할 것' '체형이 큰 사람들은 비즈니스 클래스의 안전벨트를 착용할 수 없다면 이 또한 차별' '사람들이 보는 데서 허리 사이즈 잰 것은 너무 무례하다' 등의 반응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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