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배민'에서 음식 배달시키면 같이 오는 물건의 정체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에서는 오히려 사태가 진정 국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사람들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문을 닫았던 가게 문은 속속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으며, 베이징 출근 시간대에 다시 차량 정체가 시작되는 등 활기를 조금씩 띠고 있죠.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은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는 민원 업무를 처리하기에 앞서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고, 회사에서도 함께 식사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이죠. 마스크 착용 또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감지한 한 음식 배달 회사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코로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아이디어일까요?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회사는 바로 '중국판 배민'이라 불리는 배달 서비스 업체 '메이투안디엔핑(이하 메이투안)'입니다. 메이투안에서는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플랫폼을 통해 음식을 주문한 사람들에게 공짜로 '보호막'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보호막을 종이로 만들어졌으며 사용하기 전 간단하게 접어 모양을 완성해야 합니다. 이 보호막이 적절히 설치되면 20인치, 약 50cm 넓이의 식사 공간이 나오는 것이죠. 

메이투안의 대변인에 따르면 '보호막은 처음에 아이디어였을 뿐이지만 이번 주 시험적으로 시행해본 결과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라고 하는데요. 이 보호막을 통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밀집된 공간에서 식사를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오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라고 하네요. 특히 '재택근무를 하다 복직하는 회사원들은 쉽게 혼밥을 즐길 수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메이투안은 이 보호막에 대해 국가지적재산권청에 2건의 특허를 신청해두었다고 하네요. 

현재는 베이징과 상하이의 고객들에게만 제공되고 있는데요. 일시적으로 우한의 병원 직원들에게도 무료로 이 보호막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음식 배달 플랫폼 업체들은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인 춘절 이전에는 하루에 3천만 건 이상의 주문이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졌는데요.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이 건수는 약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메이투안도 하루에 1천만 건 이상의 주문을 받고 있었는데요. 1월 말에는 570만 건으로 줄어든 것이죠. 

'보호막'은 어려운 회사 상황을 타계하는 동시에 바이러스의 전파도 막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편 중국의 테크 기업들은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은 승객과 운전석 사이에 비닐 가림막을 설치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