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수록 좋다?' 코로나 사태에 온라인에서 사기꾼들이 Z세대를 찾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화제입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이미 반강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한 나라가 있었는데요.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우한을 봉쇄하기 시작해 약 2개월 동안 외출 자제를 권고하며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애썼죠.

이 시기 동안 사람들은 집 안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에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게임을 하며 무료함을 달랜 것 같습니다. 텐센트의 블록버스터 모바일 게임은 '왕자영요(Honour of Kings)는 1월 24일 최대 20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천4백억 원을 벌어들였다고 예측했는데요. 이는 2018년 춘절 기간 동안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된 모든 중국의 모바일 게임의 다운로드 횟수를 넘어섰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그러나 이런 추세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사기 칠 궁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기간에 특별히 노린 피해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바로 '어린 온라인 게이머들'이었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사기 사건을 신고할 수 있는 웹사이트인 Liewang에서는 코로나 발생 기간 동안 사기꾼들이 대거 활동한 사실을 밝혔는데요. 2020년 1월 24일에서 3월 13일까지 신고된 온라인 사기 사건이 작년에 비해 47% 증가해 2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약 3,243건의 사기 사건이 접수되었습니다. 

중국의 보안 프로그램 업체 치후 360(Qihoo 360)의 분석에 따르면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피해자들은 바로 Z세대라 불리는 어린 플레이어들이었다고 하는데요. 3,243건의 사건 중 550건의 피해자가 Z세대였다고 합니다. 온라인 사기꾼들은 항상 가장 잘 속고 취약한 피해자를 건드리는데요. 이들이 바로 사기꾼들이 찾는 유형의 피해자인 것이죠.

사기꾼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속이는 것일까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게임 계정이나 아이템 등을 매우 싼 가격에 올려놓는 것이죠. 그리고 돈을 받은 후 피해자들은 이 계정이나 아이템이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Liewang에서 밝힌 두 번째 인터넷 사기 유형은 바로 금융 사기였습니다. 522건이 접수되었죠. 가장 흔한 사기는 사람들의 공포심을 이용한 '마스크 사기'였습니다. 마스크의 수요가 공급을 훨씬 넘어가자 위챗 그룹과 웨이보에서는 마스크를 판다는 글이 올라왔고, 이를 본 절박한 사람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자 돈을 보냈지만 결국 마스크는 살 수 없었던 것이죠.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이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집 밖에 나가지 않으면 안전하다는 것도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은 세상의 이야기이죠. 물론 중국의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의 상황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고나라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돈을 받고 잠적하거나, 정부기관의 재난안전, 방역 문자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하죠. 실제 인터넷 주소와 유사한 URL 주소를 첨부해 접속을 유도한 후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스미싱 사기라고 하네요. 온라인에서 거래를 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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