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플러스 사이즈 핀업걸의 환생!' 여성 운동가의 특별한 코스프레

'핀업걸'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문자 그대로는 '핀으로 고정시켜 꽂아 놓은 여성'이라는 뜻인데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청년들이 징집되며 벽이나 사물함 등에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이나 당대 최고의 여배우 사진을 꽂아 놓은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후 핀업걸의 포스터가 대형 생산되며 순식간에 인기를 얻게 되었죠.

핀업걸은 대체로 백인이었으며 풍성한 금발 헤어, 란제리룩, 도트 무늬, 빨간 입술, 마린룩, 큰 가슴과 잘록한 허리를 특징으로 하고 있는데요. 사랑스러운 미소나 도발적인 표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죠. 2008년 톱가수 이효리 또한 3집 '유 고 걸' 활동 당시 핀업걸 이미지를 차용했으며, 이후 서인영, 소녀시대 등 여자 가수 및 아이돌 등이 이런 빈티지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잘록한 허리에 풍만한 가슴을 가진 전형적인 핀업걸과는 다소 다른 핀업걸도 있었는데요. 바로 '힐다'였습니다. 힐다는 흔히 말하는 '플러스 사이즈' 여성인데요. 일러스트레이터 두앤 바이어스(Duane Byers 1911-2012)가 그린 핀업걸 캐릭터입니다. 힐다는 195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두루 사랑받다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캐릭터인데요. 물론 '자기 몸 긍정주의'의 확산도 한 이유이겠지만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이 여성도 힐다의 재발견에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이 여성의 이름은 에이미 펜스-브라운입니다. 에이미는 지난 11년간 '페미니스트', 그리고  '바디 포지티브 액티비스트(Body Positive Activist)' 즉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몸을 사랑하자는 운동을 실천하는 운동가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는 빈티지 컬렉터이기도 한데요. 지난 2017년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힐다'의 이미지를 재현하기 시작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힐다는 플러스 사이즈이지만 몸에 주눅 들지 않고 자기 자신을 마음껏 보여주는 캐릭터인데요. 사랑스럽고, 귀엽고, 때로는 엉뚱한 힐다는 지금까지 많은 바디 액티비스트들에게 영감을 준 존재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에이미 펜스-브라운이 힐다로 변신한 순간을 함께 볼까요?

한편 에이미의 활동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 미국의 번잡한 길거리에서 안대로 눈을 가리고 비키니만 착용한 채 자신의 몸에 하트를 그려달라고 사람들에게 요청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때 에이미는 '나는 뚱뚱하고 나이게 많은 아줌마다'라면서 '대중매체가 날씬한 체형이 바람직하다는 잘못된 신념을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라는 글을 미리 준비해 세워두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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