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존중 좀 제발..' 발리 시내에서 나체로 돌아다닌 관광객 SNS 논란

다른 나라로 여행할 때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죠. 그러나 일부 관광객들은 자신이 재미있으면 그만이라는 듯 무개념한 행동을 저질러 지역 사람들은 물론 전 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사건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일어났지만 SNS를 통해 영상이 널리 퍼지며 인도네시아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분노를 유발했습니다. 과연 어떤 영상일까요?

이 영상은 발리의 짱구(Canggu) 지역의 잘란 판타이 베라와(Jalan Pantai Berawa)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속에는 두 명의 백인 여성이 보이는데요. 두 명 중 한 명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로 다니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여성은 옷을 입고 있는데요. 나체의 여성을 핸드폰으로 촬영하며 폭소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나체의 여성은 도로를 건너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웃기도 했는데요.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이 웃으며 사진을 확인하기도 하네요.

이 영상은 지역 소식을 전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nggubalinews에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나쁜 행동입니다. 시도하지 마세요'라는 코멘트가 함께 달렸죠. 이 게시물은 화제가 되며 전 세계로 공유되었죠.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을 무시하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이라는 것이죠. 사실 나체로 돌아다니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범죄 행위입니다. 그러나 다른 의견도 있었습니다. 발리 주민인 듯한 한 네티즌은 '자신의 마을에서도 공개적으로 신성 목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벌거벗는 것은 발리 사람들에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것이었죠. 

이 영상이 큰 논란이 되자 현재 발리 당국에서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발리가 전 세계적인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며 발리에서 비행을 저지르는 관광객은 이들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여름 한 커플은 발리의 힌두교 사원인 베지 사원을 방문했는데요. 여성은 이곳에서 치마를 걷어올려 엉덩이를 들이밀었으며, 남성은 엉덩이에 성수를 두 차례 뿌리며 마치 비데를 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결국 동영상을 내리고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지역 사회에 소정의 기부금을 내며 사건이 마무리되기도 했죠. 

정말 경악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여행객들은 항상 방문한 곳의 주민들과 문화를 존중해야 하며, 모욕적인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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