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질 수 밖에 없는 이유 (+사진)

코로나19의 최대 발생국이었던 중국은 조금씩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모양새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고 이제는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다들 조심하고 있죠.

그러나 현재 유럽에서는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이제 발원지인 중국이 아니라 유럽이 코로나19의 중심지가 됐다고 지목했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한 달 동안 유럽발 여행객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있기도 하죠.

그러나 많은 유럽인들은 이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몇 장의 사진이 공개되었는데요. 한 장소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경악스러울 정도입니다. 이들은 왜 모인 것일까요? 모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과연 있었을까요?

지난주 토요일에 촬영된 사진입니다. 이곳은 5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장소인 모터포인트 아레나입니다. 이곳은 웨일즈의 카디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얼터너티브 록 밴드이자 영국 로큰롤의 자존심, 스테레오포닉스(Stereophonics)의 공연이 열렸습니다. 스테레오포닉스 측에서는 자신의 SNS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았는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공연장 영상을 업로드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하기는커녕 공연을 취소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이 줄 잇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공연에 참석한 사람들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네요.

이 사진은 영국 바스에서 열린 바스 하프 마라톤입니다. 이 또한 예정대로 열렸는데요. 물론 야외 행사이긴 하지만 마라톤 참가자들, 그리고 관람객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면 절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거리이죠. 물론 일부 참가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기도 했는데요. 대부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영국뿐만이 아닙니다. 프랑스에서도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유럽 축구 연맹이 챔피언스리그의 일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이런 조치가 무색하게도 많은 축구팬들이 축구장 밖에서 모여 집단 응원을 펼친 것입니다.  이들은 서로 붙어 어깨동무를 하고 폭죽을 터뜨리며 목청껏 함성을 지르고 있네요. 한 팬은 인터뷰를 통해 '축구를 위해 서면 코로나바이러스든 무엇이든 상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생제르맹 팀을 사랑하기에 코로나 따위는 다 잊었다'라는 안일한 인터뷰를 남겼네요.

지난 7일 랑데르노 지역에서 스머프 축제도 열렸습니다. 특히 올해 주최 측에서는 지난 해 독일의 기록(2,762명)을 깨기 위해 3,500명에 달하는 참여자들을 모았는데요. 이들은 파란색 피부로 스머프 분장을 하고 기록 확인을 위해 10여 분 모여있어야 했다고 합니다. 이 축제에 참가한 시민 또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네요.

한편 프랑스에서는 현재 연일 한국 정부와 시민들의 위기 대처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유력지 르 피가로에서는 중국은 주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까지 외면하며 코로나에 대응했지만 우리나라는 국가 전체를 멈추게 하지 않으면서도 일상생활의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것, 볼 키스 등 코로나 확산에 방해가 되는 문화가 많이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의 의식을 하루빨리 바꾸고,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 하루 빨리 코로나19의 공포에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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