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한 기내 방송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댓글에는 '이 영상을 보니 나도 눈물 난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안전 수칙에 대한 안내와 출발, 도착 등에 대한 안내가 전부인 기내 방송이 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일까요?
기내 안전에 관한 방송을 모두 끝낸 뒤 이 승무원은 승객들에게 '다소 긴 방송'이 될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이 비행이 자신들의 마지막 비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소회를 밝혔죠.
"승무원으로서 하늘은 우리에게 집이었어요.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조금 비현실적이네요."
이후 승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요. 미소와 대화로 승무원의 일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줬다고 하네요. 또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팀을 대신해서 이런 힘든 시기에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 사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로했습니다.
다음에는 자신의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습니다. 이때부터 이 승무원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요. 억지로 울음을 참으려 노력하며 기내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가족과 같은 유대감이라는 말로도 설명할 수 없었다면서 이들의 우정, 함께 겪은 어려움들과 웃음, 그리고 눈물을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코로나 사태에 똘똘 뭉쳐 일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다시 한번 하늘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죠. 그녀의 방송이 끝나자 승객들은 방송으로 화답했는데요. 끝내 그녀는 울음을 터트리며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뉴질랜드 베이스를 폐쇄했으며, 에어 뉴질랜드는 국제선의 95%를 감축하는 등 뉴질랜드의 하늘길이 사실상 막혔습니다. 또한 현재 뉴질랜드는 전국 봉쇄령에 들어가며 코로나 확산 저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직장을 잃은 것은 캐시 애플톤 뿐만이 아닙니다. 항공업계 뿐만이 아니라 많은 직장인들이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현재의 경제 위기로 인한 고용 불안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Today has been a hard day for us all. We truly believe it is our people that make a difference. Cassy, one of our New Zealand based Cabin Supervisors, put into words what many of us haven't been able to today. Kia kaha to all our Kiwi #VirginFamily ❤️💜 pic.twitter.com/difc6IWj9G
— Virgin Australia (@VirginAustralia) March 25,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