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맥심 손잡이?' 마스크 편리하게 쓰기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

2월 중국에서는 한창 코로나와 사투 중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의 최전방에 있던 의료진들의 얼굴에는 선명한 마스크 자국이 있었고 중국인들뿐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이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죠. 

경의를 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중국 선전에 있는 3D 프린트 디자인 스튜디오 크리얼리티(Creality)였습니다. 이들은 아주 단순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으로 작게나마 의료진을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바로 '중국판 맥심 손잡이'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맥심의 커피믹스를 상자째로 살 때 붙어있는 흰색 플라스틱을 이용하면 마스크 끈을 귀에 걸지 않고도 마스크를 쓸 수 있다는 꿀팁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는데요. 크리얼리티에서는 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었습니다.

맥심 손잡이와는 다르게 크리얼리티에서 만든 버클은 양쪽에 각각 총 네 개의 홈이 있는데요. 사용자의 얼굴 크기, 혹은 기호에 맞춰 마스크 끈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이 물건을 1시간에 5개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100대의 프린터를 하루에 10시간씩 돌렸고, 이렇게 만든 버클을 우한에 있는 병원, 인근에 있는 병원 등 코로나 최전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이 디자인 도안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해 누구나 이 제품을 이용하거나, 제작 후 기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코로나 사태에서 3D 프린터는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쿠버 마스크를 인공 호흡기로 만들기 위해서 3D 프린터가 밸브를 만들었고, 스페인의 3D 프린트는 원래 가구를 만들었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페이스 실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한 건축 디자이너는 3D 프린트로 문 손잡이를 만들어 사람들이 손을 대지 않고도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했죠.

코로나의 확산을 저지하고 의료진들과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런 사람들의 노력이 있기에 코로나 사태가 하루 빨리 진정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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