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코디 대참사' 영국 여왕의 코로나 연설장면에 전세계 사람들이 열광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의 확산세가 다소 둔화되고 영국이 큰 위기에 빠졌습니다. 특히 보리스 존슨 총리,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죠.

이에 지난 5일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나섰습니다. 바로 대국민 연설을 전국에 방송한 것이었습니다. 여왕이 성탄 메시지 이외에 대국민 담화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연설은 68년 동안 집권하며 다섯 번째 특별 연설이라고 하네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영국 국민들은 이전 세대와 같은 강인함을 보여달라'고 말했는데요. '우리가 이를 극복한다면 후세가 우리를 강인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국민 보건서비스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 간병인들,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 집 밖에서 이타적으로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또한 '자기 훈련, 조용하면서도 쾌활한 의지, 동료애 등이 여전히 이 나라의 특징'이기에 '조금 더 견디면 좋은 날은 올 것이고, 우리는 다시 친구, 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연설을 마쳤습니다.

이 특별 담화는 많은 영국인들을 울렸는데요. 위기의 순간 영국인들을 하나로 모았으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특별 담화는 많은 영국인들뿐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을 웃기기도 했는데요. 왜 그런 것일까요? 바로 여왕이 입은 옷 때문이었습니다. 여왕은 초록색 드레스에 액세서리를 걸친 채 카메라 앞에 앉았는데요. 포토샵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가지를 떠올렸을 것 같습니다. 

피터 치코스키(Peter Chiykowski)도 그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왕의 옷을 포토샵했죠. 아름다운 초록색 드레스가 점점 재밌어졌습니다. 그는 고양이 얼굴이 그려져 있거나 마이클 잭슨이 프린트되어 있거나 귀여운 웰시코기를 모티브로 한 옷으로 바꾼 것이었죠.

몇 사람들은 그의 농담에 불편함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여왕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포토샵 시도는 자가 격리 중인 많은 영국인들에게 화제가 되었고 결국 #QueenGreenScreen이라는 해시태그를 유행시키며 많은 네티즌들도 포토샵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여왕이 절대 입을 것 같지 않은 옷들을 합성하고 있네요.

한편 영국 보건부는 7일(현지 시각)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의 사망자가 전날보다 늘어 6,159명이 됐다고 집계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3,632명 증가한 5만5,242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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