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오래된 벽, 제 눈에는 캐릭터로 보여요' 기발한 상상력의 아티스트 화제

페인트가 갈라지고 뜯어진 오래된 벽. 정말 흉물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이런 벽이 아주 좋은 캔버스가 되는데요. 바로 러시아 이르쿠츠크 출신의 아티스트 소피아 막시모바(Sofia Maksimova)입니다. 

소피아 막시모바는 2015년부터 오래되고 빛바랜 벽에 벽화를 그리고 자신의 작품을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브콘탁테(VKontakte)에 올려왔습니다. 현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적극 활용하며 전 세계의 네티즌들과 자신의 작품으로 소통하고 있죠.

막시모바는 어렸을 때부터 벽, 천장, 그리고 빌딩의 파사드를 보는 것을 즐겼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보이는 선, 패턴들을 보며 신화 속 거인을 떠올리고, 줄거리까지 만들어냈다고 하네요. 이런 심리 현상을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라고 하는데요. 모호하고 연관성이 없는 현상이나 자극에서 일정한 패턴을 추출해 연관된 의미를 추출해내려는 심리 현상이죠. 벽이나 천정의 얼룩, 구름 등이 사람의 얼굴, 동물 등으로 보이는 것이 이것입니다.

파레이돌리아는 그녀의 예술적 영감이 되었는데요. 예술성을 발휘함과 동시에 낡고 오래된 동네의 풍경을 예술적이고도 친근하게 바꿔주기에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그녀의 작품을 조금 더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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