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전시하고, 브로슈어까지?' 사막쥐를 위한 깜찍한 미술관 SNS 화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많은 사람들이 강력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외출을 하지 않고 집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죠.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이 커플은 예술을 좋아하고, 심지어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술관을 가지 못하는 커플 대신 이들의 애완동물에게 미술관을 만들어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런던에 사는 이탈리아인 커플 필리포(Filippo)와 마리안나(Marianna)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현재 출근하지 않고 집 안에서 대부분을 생활하고 있습니다. 마리안나는 V&A 박물관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 둘은 모두 예술 작품에 조예가 깊어 미술관 데이트가 생활화되어 있다고 하네요. 

코로나19로 많은 시설들이 폐쇄되자 이들은 미술관에 갈 수 없었는데요. 대신 이들이 키우는 애완동물에게 미니어처 미술관을 만들어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들은 저빌이라고 불리는 사막쥐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이 사막쥐들은 태어난 지 9개월이 되었으며 항상 함께 자고, 먹고,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이들은 아주 세밀하게 내부 인테리어를 계획했습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저빌 박물관'이었죠. 필리포와 마리안나는 종이와 판지를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저빌 버전'의 명작을 재창조했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뭉크의 <절규>, 클림트의 <키스>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저빌들을 위한 벤치와 경고 문구, 브로슈어, 작품 안내까지 세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저빌들은 이 미술관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귀여운 저빌들은 그림 이외의 모든 것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았다고 하는데요. 그림 대신 의자, 표지판, 벤치와 상호작용하며 물어 뜯었다고 하네요.

이에 네티즌들은 '너무 귀엽다'라는 반응인데요. 그중에서도 <키스>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패러디는 압권이라는 평가입니다. 우울한 소식 중 우리를 웃게 하는 뉴스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필리포 마리안나 커플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마음 놓고 미술관을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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