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에서도 거리두기?' 코로나가 바꾼 2020년 '부활절 성지' 풍경

지난 주말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바로 '부활절'이었죠. 부활절은 예수가 십자가형을 선고받고 나무 십자가에 못 박힌 날로부터 3일째 되는 일요일에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물론 매년 이 날은 전 세계의 교회가 붐비지만 특히 붐비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예루살렘이 있는 '성묘 교회'입니다. 이곳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제1의 성지인데요. 매년 부활절에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이곳은 예수가 무덤에 매장되었다 3일 만에 부활했다는 종교적 사건의 무대가 되는 곳이기에 부활절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으로 오는 것이죠.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바로 코로나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현재 강력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외출 시에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것을 금지시켰기에 성묘 교회도 문을 닫았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부활절 광경을 보였을지 함께 보겠습니다.

보통 신도들과 성지순례자들은 부활절 직전의 금요일인 '수난일'에 올드 시티의 끝에서 십자가의 길을 따라 성묘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알려진 성묘 교회까지 걸어갑니다. 그러나 올해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2018년 수난일 십자가의 길에 있던 인파들의 모습입니다. 2020년의 모습입니다.

2019년 4월 정교회 신자들이 십자가의 길을 지나가는 모습입니다. 2020년 4월 10일 수난일의 모습입니다.

2019년 4월 많은 사람들이 거대한 십자가를 옮기고 있는데요. 2020년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네요.

2019년에는 십자가의 길에 주차를 할 수 없게 해두었는데요. 올해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이 십자가를 들고 향하는 곳은 바로 성묘 교회이기에 성묘 교회가 붐비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올해는 성묘 교회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 교회가 부활절에 문을 닫는 것은 1349년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이때는 흑사병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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