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1년 전 화재로 타버린 노트르담 대성당, 현재 모습은?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전 세계에서는 탄식 소리가 났습니다. 바로 인류의 유산이자 보물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무너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소식에 파리 시민들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죠.

이후 프랑스 기업들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한 모금이 시작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무려 1조 원 이상이 모금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죠.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마가 덮친 후 1년이 지난 지금 과연 이곳의 복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요?

그리 순탄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먼저 노트르담 대성당의 디자인에 관한 잡음입니다. 옛 첨탑과 모습을 복원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보수파' 그리고 노트르담 성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야 한다는 '개혁파'가 팽팽히 맞서며 디자인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재건 설계를 국제 공모에 부치기로 했는데요. 공모가 진행되고 한 디자인 스튜디오가 선택되더라도 파리 시민들, 프랑스 국민들, 그리고 세계인들이 이에 대해 동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어 노트르담 대성당을 둘러싼 각종 잡음도 있습니다. 이메일과 전화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 비용을 모금한다며 기부를 요구하고, 계좌번호를 보내 돈을 갈취하는 수법이었죠. 또한 공식 모금 사이트의 인터넷 주소를 교묘하게 바꿔 사기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프랑스는 물론 외국에서도 노트르담 성당 재건 모금을 내세운 사기 사이트들이 여럿 개설되었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코로나19가 노트르담 성당의 재건에 악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프랑스 정부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이동 제한령을 실시 중인데요. 이로 인해 성당에 상주하며 불에 탄 잔여물을 제거하고 약회 된 기둥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100명 남짓의 엔지니어, 건축가, 고고학자, 과학자 등이 현재 업무를 보고 있지 않으며 성당 입구를 지키는 보안 요원 한 팀만 상주하며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 전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마친다는 계획을 내놓았는데요. 그러나 2019년 여름철 폭염으로 붕괴 위험이 커져 작업을 중단하고, 녹아버린 구조물에서 독성이 있는 납이 검출되면서 또 작업을 멈췄고, 겨울에는 폭풍으로 작업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또 한 번 지연되며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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