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특이한 패션쇼 보인다는 이 날! 네티즌이 직접 재현했습니다.

'멧 갈라(Met Gala)'를 아시나요? 멧 갈라는 매년 5월 첫째주 월요일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자선 파티입니다. 초청받은 사람들만이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자선 파티이니만큼 초청된 사람들은 3만 달러의 좌석을 사야만 합니다. 

이 행사는 1년 중 가장 재미있는 패션 행사이기도 한데요. 당해 연도의 주제에 맞춰 신박한 의상을 입고 나오는 셀럽들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도저히 리얼웨이에서는 입을 수 없는 하나의 '작품'같은 옷을 입고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 5월 4일에 열릴 것으로 예정되었던 멧 갈라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당연히 코로나19의 여파이겠죠. 행사를 주최하는 보그지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폐쇄 결정으로 행사가 연기될 것'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죠.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멧 갈라 열풍이 한창입니다. 바로 보그와 빌리 포터가 새롭게 공개한 #MetGalaChallenge 때문이었죠. 이 챌린지는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이 창의적이고도 재미있게 격리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역대 멧 갈라 의상 중의 하나를 선정해 집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현하고, 이를 SNS에 게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중의 일부는 보그지에 실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네티즌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물을 공개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놀라운 멧 갈라 챌린지. 함께 볼까요?


1. 당사자도, 디자이너도 놀랐다!

2019년 킴 카다시안은 몸에 '초밀착'되는 브라운 색상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그는 물에서 막 나온 인어를 표현하기 위해 크리스털로 드레스를 장식했고, 헤어와 메이크업도 촉촉하게 표현했죠. 이를 재현한 한 팬이 있었는데요. 바로 스페인의 의상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인 로(Ro)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었습니다. 그는 박스 테이프로 드레스를 만들었습니다. 로에 따르면 박스테이프가 드레스의 색상과 비슷해서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낚싯줄과 커튼에 달려 있던 크리스털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이 드레스를 보고 킴 카다시안 또한 놀랐는데요 '오마이갓. 진짜 놀랍네요. 완벽해요. 와우'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죠. 이 드레스의 디자이너 티에리 머글러(Thierry Mugler) 또한 이 사진을 공유하며 극찬했습니다. 실제로 드레스의 셔링, 디테일, 화보 촬영 등이 거의 유사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2. 신문지도 처리는 덤

2018년 리한나는 매종 마르지엘라의 존 갈리아노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리한나는 2018년 호스트 중 한 명이기도 했는데요. 항상 멧 갈라에서 베스트 드레스로 뽑혔기에 사람들의 기대가 가득했죠. 리한나는 교황이 연상되는 모자와 의상을 착용했는데요. 당해 콘셉트가 '천상의 몸: 패션과 가톨릭의 상상력'이었기에 컨셉을 멋지게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이를 재현한 사람은 뉴욕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여성 네스토로비치(Nestorovic)였습니다. 그녀는 오래된 뉴욕타임스 신문지를 활용했고, 이외에 비닐봉지, 스카치테이프 등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리한나의 당당한 애티튜드 또한 재현해내며 찬사를 받았습니다.


3. 비 오면 안 돼!

2019년 카디비의 톰브라운 드레스도 재현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패션 디자인 학생 카리나(Karina)였습니다. 헤드 피스는 물론 드레스의 트레인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네요. 그녀는 산업용 테이프, 빨간색 종이로 드레스를 재현했는데요. 이후 이 재료를 재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4. 과감한 컷아웃도 소화한다

2019년 모델 벨라 하디드가 입은 드레스입니다. 제레미 스콧이 디자인 한 것인데요. 허리에서 골반 정도까지 이어져 있는 과감한 컷아웃과 화려한 주얼리 장식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드레스이죠. 이 드레스는 프랑스 파리의 컨설팅 회사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남성 빅투아르(Victoire)가 재현했습니다. 그는 원래 가지고 있던 의상에 튤을 겹겹이 달아 벨라 하디드의 드레스와 비슷하게 재현했습니다. 그리고 반짝이는 종이를 이용해 드레스 디테일을 완성했습니다. 귀걸이까지 비슷하게 스타일링한 열정이 돋보입니다.


5. 화장지 귀한 호주에서 화장지 2개 반 플렉스

2019 멧 갈라에서 릴리 콜린스가 선보인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원피스를 재현한 네티즌도 있었습니다. 바로 호주에서 고객 서비스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가브리엘(Gbriellel)입니다. 그는 흰색 셔츠와 페티코트를 기본으로 손으로 일일이 꿰맨 휴지로 커프와 칼라를 만들었습니다. 트레인은 식탁보로 만들었으며, 이 또한 휴지로 장식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드는데 2개 이상의 화장지 롤이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6. 이걸 입고 마트까지 갔다고?

2015년 비욘세가 입었던 지방시 드레스를 재현한 네티즌도 있네요. 바로 의상 디자이너 칼로 제이콥스(Karlo Jacobs)입니다. 헤어스타일까지 똑같이 재현했네요. 그는 속이 비치는 메시와 무려 7kg에 해당하는 모조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이 드레스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 드레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드레스를 입고 마트에도 갔다 왔다고 하네요. 마트에서 만난 한 남성은 드레스 자락을 들어주겠다는 제안도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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