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마스크 디자이너가 이케아 장바구니로 마스크를 만든 진짜 이유는?

현재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봄철 황사와 미세 먼지를 막기 위해, 혹은 추운 겨울철 방한을 위해 착용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바이러스 예방이라는 임무가 마스크에게 하나 더 주어졌습니다.

사실 마스크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심지어 마스크를 등한시하기까지 했던 서구사회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권고에 귀를 기울이고, 가장 트렌드를 잘 읽을 수 있다는 패션계에서도 마스크를 디자인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는 화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한 디자이너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바로 현재 7년 동안 특이한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디자이너 지준 왕(Zhijun Wang)입니다. 그는 2013년부터 다양한 소재로 패션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수년간 지속된 스모그와 미세먼지에 항의하기 위해 마스크를 만든 것이었죠. 이 마스크들은 사실 실제로 사람들이 착용하기 위해 만든 것은 아닌, 작품의 차원에서 만든 것입니다.

그가 만든 마스크 중 가장 유명한 시리즈는 운동화로 제작한 마스크입니다. 그는 운동화를 해체해 마스크로 다시 만드는데요. 그럼에도 운동화의 아이덴티티가 살아있는 디자인에 사람들은 떼지 못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의 작품은 뉴욕에 위치한 MoMA (뉴욕 현대 미술관), 일본의 팝 아티스트 다카시 무라카미, 스트리트웨어 업계의 거장 제프 스테이플,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플라츠만, 영국의 아이돌 그룹 원디렉션의 멤버 리암 페인, NBA 농구 선수 제임스 하든, 유벤투스의 축구선수 파울로 디발라 등의 미술관, 그리고 개인들이 수집할 정도의 유명세를 지니고 있기도 하죠. 

운동화 마스크 뿐만이 아닙니다. 2017년 '이케아'의 아이코닉한 파란색 가방 'FRAKTA'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을 때 이를 이용해 마스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일으켰을 때 마스크를 만드는 쉬운 방법을 영상으로 제작해 올리기도 했죠. 

7년간 지속된 그의 마스크 사랑이 이제는 대세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디자인의 마스크를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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