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까지 가져가는 내 가구' 관으로 바뀌는 선반 화제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물론 때때로 죽으면 어떻게 될지, 내가 죽은 이후에 남겨진 세상은 어떨지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살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약 '죽음'을 상기시키는 물건이 나의 집 안에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작은 물건이 아니라 가구만큼 큰 물건이라면 어떤 느낌일까요? 실제로 이런 디자인의 가구를 만든 한 디자이너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윌리엄 워렌(William Warren)이 만든 책장입니다. 언뜻 보면 나무로 만들어진 평범한 책장 같아 보이는데요. 이 책장은 사실 매우 특별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바로 내가 죽은 뒤 이 책장을 재조립해 관으로 쓸 수 있는 것이죠. 이 책장의 이름은 'Shelves for Life'입니다. 

윌리엄 워렌은 '이 나무는 색이 바래고, 얼룩도 지고, 자국도 남을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가구는 자신의 일부가 되겠죠. 당신이 죽는다면 이 선반도 해체될 것입니다. 그리고 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리고 선반의 아래쪽에 붙어있는 청동판에는 여러분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사망일이 적히겠네요'라며 이 선반을 소개했습니다.

매우 훌륭한 '업사이클링의 끝판왕'과 같은 이 아이디어. 그러나 모두가 이 아이디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윌리엄 워렌은 일본의 가구 회사에 이 가구를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일본에서는 '죽음을 상기시키는 것'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이 있었다고 하네요. 물론 일본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관이 '살면서 매우 비싼 돈을 주고 사는 가구'이지만 '품질은 최악'이라고 밝혔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장의사, 혹은 장례지도사와 싸우지 않기에 40파운드의 쓰레기에 400파운드의 돈을 지불한다면서 이런 현상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그것 보다는 자신이 함께 살아왔고, 함께 산 것을 증명할 얼룩과 흉터가 있는 관이 훨씬 낫다는 자신만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선반들은 주인의 지식과 소유물을 가지고 있었기에 의미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 디자인의 도안을 무료로 공개하며 그의 아이디어가 더 사용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그는 만약 특별한 치수를 원한다면 자신이 직접 다시 디자인을 해줄 수도 있다고 하네요. 

항상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가구, 그러나 특별한 업사이클링을 할 수 있는데요. 과연 여러분이라면 이 가구를 구매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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