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뭐 하는 짓?' 초등학생에게 팬 구호 가르친 덕후 교사

우리 주변에서 '덕질'을 하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상은 다양합니다. 물건이 될 수도, 연예인이 될 수도, 애니메이션, 스포츠 팀 혹은 캐릭터 등도 대상이 될 수 있죠.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어떤 것에 심취하고, 파고 든 경험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사건은 너무 심한 덕질로 인해 공과 사를 구분 못하고 생기게 되었는데요. SNS의 공분을 일으키기까지 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었을까요?

얼마 전 중국의 SNS 웨이보에는 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화면에는 아이들이 많이 서 있고, 선생님의 구호에 맞춰 열심히 뭔가를 외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마치 중요한 것처럼 우렁차게 외치는 이 구호는 바로 '팬 구호'였습니다. 바로 중국에서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하는 샤오잔을 응원하는 내용이었죠.

"샤오잔! 멋져요! 사랑해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학생들은 샤오잔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더 황당한 영상도 있었는데요. 교사는 아이들에게 '나에게 샤오잔은 누구냐?'라고 물었고 아이들은 '남자친구'라고 대답하네요. 

이후 이 교사는 학생들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영상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라왔고, 이는 사람들의 비판을 받으며 웨이보에서 화제가 된 것이었죠. 

이 동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수업 중에 연습한 거에요?' '학교에서 이러는 거 알고 있나요?' '학부모가 알면 난리 날 텐데' 등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되자 당국에서도 나섰죠. 이 일은 장쑤성 쑤첸시에서 일어난 것인데요. 장쑤성 쑤첸시의 교육국에서는 이 초등학교 교사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고, 이 교사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문을 작성했다고 하네요.

이 사건에 대해 샤오잔도 의견을 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연예인보다 학업과 일, 삶을 우선시하길 바란다'면서 팬들에게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전문적인 규범을 따를 것'을 당부했죠. 즉 공부와 일을 열심히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학생들에게 팬 문화를 심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지지하도록 시키는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촬영된 영상에서는 한 유치원 교사가 바닥에 앉아있는 유치원생들에게 TFBOYS의 멤버 왕준개를 응원하는 구호를 시키기도 했는데요. '왕준개는 잘생겼어. 선생님은 왕준개의 여자친구야'라는 구호를 외치는 아이들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유치원 교사도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하네요.

어린아이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교사의 신분으로 이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팬들이 연예인들에 대한 지지를 표현할 때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하며, 팬 문화가 교실까지 확대돼서는 안되겠죠. 또한 교사는 직업적 규범과 윤리를 따라야 하며 학생들을 연예인을 응원하는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