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덕질'을 하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상은 다양합니다. 물건이 될 수도, 연예인이 될 수도, 애니메이션, 스포츠 팀 혹은 캐릭터 등도 대상이 될 수 있죠.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어떤 것에 심취하고, 파고 든 경험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사건은 너무 심한 덕질로 인해 공과 사를 구분 못하고 생기게 되었는데요. SNS의 공분을 일으키기까지 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었을까요?
"샤오잔! 멋져요! 사랑해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학생들은 샤오잔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더 황당한 영상도 있었는데요. 교사는 아이들에게 '나에게 샤오잔은 누구냐?'라고 물었고 아이들은 '남자친구'라고 대답하네요.
이후 이 교사는 학생들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영상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라왔고, 이는 사람들의 비판을 받으며 웨이보에서 화제가 된 것이었죠.
이 동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수업 중에 연습한 거에요?' '학교에서 이러는 거 알고 있나요?' '학부모가 알면 난리 날 텐데' 등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되자 당국에서도 나섰죠. 이 일은 장쑤성 쑤첸시에서 일어난 것인데요. 장쑤성 쑤첸시의 교육국에서는 이 초등학교 교사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고, 이 교사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문을 작성했다고 하네요.
한편 학생들에게 팬 문화를 심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지지하도록 시키는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촬영된 영상에서는 한 유치원 교사가 바닥에 앉아있는 유치원생들에게 TFBOYS의 멤버 왕준개를 응원하는 구호를 시키기도 했는데요. '왕준개는 잘생겼어. 선생님은 왕준개의 여자친구야'라는 구호를 외치는 아이들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유치원 교사도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하네요.
어린아이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교사의 신분으로 이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팬들이 연예인들에 대한 지지를 표현할 때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하며, 팬 문화가 교실까지 확대돼서는 안되겠죠. 또한 교사는 직업적 규범과 윤리를 따라야 하며 학생들을 연예인을 응원하는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