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흑인 차별 시위 위해 수천 명 모였다가 코로나 터졌다

미국의 한 편의점에서 위조지폐가 사용되었다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이후 경찰이 출동했고 현장에는 술에 취해 자신의 차에 앉아있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되었습니다. 그러나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왼쪽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렀고,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어요, 날 죽이지 마세요'라고 호소했지만 해당 경찰관은 이를 무시한 채 8분간이나 목을 짓눌렀죠. 

행인들은 경찰을 향해 목을 누르지 말라고 외쳤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옆의 다른 경찰은 행인들의 접근을 막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조지 플로이드는 미동도 하지 않았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결국 이날 밤 사망했습니다.

시민들은 백인 경찰이 흑인을 과잉 진압한 것으로 이를 규정하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내용이었죠. 또한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시작된 시위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중의 한 곳이 바로 호주입니다. 호주에서는 흑인 인종 차별 문제와 더불어 호주의 원주민들에 대한 차별도 항의하기 시작했는데요. 문제는 아직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호주의 시드니, 멜버른 등의 대도시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집결해 항의 시위를 이어나갔는데요. 문제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있지만, 적절하게 착용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마스크를 아예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올 것이 왔습니다. 바로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 중 한 명이 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이 확진자는 마스크를 착용했고 지난 6일 시위에 참여했고, 하루 만에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브렛 서튼 호주 빅토리아주 수석 의료관은 '시위 현장에서 확진자와 1.5m 이내에서 15분 이상 있었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격리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시위는 정부에서 간곡히 만류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시위 참가자들을 비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시위 참가자들)의 이중 잣대는 호주인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으며,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하는데 걸림돌이 됐다'라는 발표까지 내놓은 것이죠.

현재 이 시위는 미국, 호주뿐만이 아니라 프랑스, 이스라엘, 영국, 독일, 케냐, 네덜란드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더 이상은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없도록 시위를 하더라도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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