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고, 욕하고' 저질 인터넷 방송에 중국 정부가 대응하는 방법은?

중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은 현재 가장 활발한 시장 중의 하나입니다. 데이터 분석 업체 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은 4,338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73조 5천억 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이 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늘어나며 올해는 이 시장이 약 두 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죠.

활발한 성장만큼 문제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바로 '저품질 콘텐츠'입니다. 라이브 스트리밍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자극적인 영상 등으로 돈을 벌고자 하는 스트리머들이 많아졌는데요. 얼마 전 중국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강력한 철퇴를 내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규제, 검열 기관인 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6월 20일 후야, 더우위, 비리비리, 시과 비디오, 쿠안민 비디오 등 10개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저속한 내용'을 포함한 영상이 있었다는 것이었죠.

중국 정부에서는 이 10개의 플랫폼에게 일정 기간 동안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 못하게 하고, 신규 회원 가입을 받지 못하도록 했으며, 저속한 스트리밍 방송을 한 스트리머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다른 인터넷 방송 플랫폼으로 옮겨 활동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사실상 플랫폼의 운영을 중단시킨 것이죠. 

저속한 콘텐츠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되었습니다. 외설적인 복장을 입거나, 저속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클릭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음란물, 도박 등의 주제로 방송을 하며,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것 등이 있었죠. 

또한 10대 사용자들에게 무분별하게 게임 광고를 과다 노출시킨 플랫폼 후야와 더우위도 추가 제재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자신의 플랫폼을 '온라인 교육 포털'로 광고한 뒤 학생들에게 게임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은 모순된다는 것이었죠. 이후 이 사이트들은 '긴급 조치'를 통해 게임 광고를 중단시키기도 했습니다.

한편 시진핑 정부에서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위해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 이후 지속적으로 인터넷 환경을 검열해왔는데요. 문제는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적 아래 영화나 드라마 장르에도 검열의 칼을 들이대고 있기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코로나19로 급격히 성장한 라이브 스트리밍의 환경을 정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오히려 검열의 부작용만 늘어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