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승무원들의 유니폼은 항공사의 '이미지'를 표현합니다. 이에 많은 항공사에서는 유니폼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죠. 보통 승무원 유니폼은 남성 유니폼, 여성 유니폼이 나눠져 있으며, 남성은 깔끔한 정장, 여성은 치마 정장과 바지 정장을 혼용해서 입는데요. 이 모든 공식을 가뿐히 파괴한 항공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에어로케이입니다.
먼저 상의입니다. 상의는 셔츠나 블라우스 대신 맨투맨으로 통일했습니다. 맨투맨은 흰색과 네이비 색상의 배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네이비 색상은 에어로케이의 상징 색상 중의 하나이자 차분한 느낌을 주고 있네요
하의는 바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기존 항공사의 유니폼 디자인에서 활용하는 딱 붙는 바지나 정장 바지가 아니라 다소 여유 있는 핏의 바지입니다. 핀턱 주름으로 활동성을 더욱 더했네요. 색상은 상의인 맨투맨 색상에 맞춘 네이비 색상입니다. 파란색에 가까운 네이비 보다는 회색 톤이 살짝 돌아 더욱 멋스럽습니다.
신발은 운동화입니다. 보통 기존 항공사의 여성 승무원들은 평소에는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기내에서는 기내화로 갈아 신는데요. 에어로케이는 당장 기내에서 신을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운동화를 유니폼으로 채택했습니다.
사실 여성 승무원의 메인 유니폼으로 바지를 채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진에어는 설립 직후부터 청바지를 승무원 유니폼으로 정한 바 있죠. 그러나 오히려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오랜 시간 비행하다 보니 방광염이나 질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그리 편안한 유니폼이라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2019년 취항 10주년을 맞아 다시 치마와 바지 유니폼으로 돌아간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에어로케이 승무원 유니폼은 2010년 디자이너 박소현이 론칭한 브랜드, 포스트디셈버가 맡았으며 이재우 총괄 디렉터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